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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다음번 지진은 경주와 포항 사이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한국지질학회 주최로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 지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냉각됐던 재계의 성금 기탁이 연말연시와 포항지진을 계기로 재개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맞는 첫 연말 성금 기부에서도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4일 삼성전자와 SK그룹은 포항 지역에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여고를 방문해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 전체 수험생의 1%도 안 되지만 포항 학생들을 위한 공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흔들림이었다. 유리창이 깨지고 기둥이 무너져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나섰던 집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붙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민 500여 명이 15일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였다. 기…
포항 지진 피해자를 위한 임시 주거지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열흘이 되도록 400여 명이 모여 지내고 있다. 비좁고 불편한 공간이지만 이재민들은 구호품과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들 곁에는 늘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어제는 일주일 늦게 대…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고난도 문제가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과목이 모두 2011학년도 수능…

가슴이 답답했다. 묵직한 돌덩이가 짓누르는 것 같았다. 23일 최정희 씨(46·여)는 그렇게 하루 종일 힘들었다. 최 씨는 고3 딸을 둔 어머니다. 딸은 ‘포항 수험생’이다. 이날은 일주일 연기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날.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딸 정보권 양(18) 생각에 최 …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지역 학교 중 정밀 안전점검이 진행 중인 곳이 8개교로 확인됐다. 이 중 흥해초교의 경우 1968년 지어진 본관 건물의 피해가 심각하다. 1차 안전검사에 참여한 이강석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흥해초교 본관의 기둥 대부분이 현재 제 역할을 못…

23일 오후 4시 5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고교 앞. 굳게 닫혔던 교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끝을 전하는 알림이었다. 교문 앞에 있던 학부모 30여 명은 하늘과 시험장을 번갈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숙 씨(47·여)는 …

“엄마, 또 지진 나면 흥해중학교에서 만나요.”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박모 군(9)은 출근하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흥해중은 옥외대피소다. 엄마는 “그래, 거기서 만나. 아들” 하며 텐트 문을 닫아줬다. 이날 체육관에 친 텐트 10여 곳에는 어린이들만…

“시험 잘 보고 오니래이.”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고 앞에서 학교 경비원이 교문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외쳤다. “감사합니다! 시험 잘 보고 올게요!” 학생들은 밝게 웃으며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포항…
부영그룹은 경북 포항시 남구 남원로 임대아파트 ‘포항원동 부영사랑으로’ 중 회사가 보유한 52채 전량을 지진 이재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포항시가 선정한 입주 대상자는 이 아파트에 최장 2년간 임차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이번 강진으로 피…
“배관도 안 터지고 주변에 물도 없는데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20일 장비를 동원해 운동장을 파헤친 경북 포항시 창포중학교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포항시 북구의 이 학교는 부산대 연구팀이 지진 다음 날인 16일 운동장에서 액상화 추정 현상(샌드 볼케이노)을 발견한 곳이다. 동아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웃나라 한국이 일본에 많은 지원을 했잖아요. 그때가 생각나서 보냈어요.” 일본에 사는 이와타 메구미(巖田惠·28·여·사진) 씨가 21일 기자에게 전한 카카오톡 메시지다. 그는 아이치(愛知)현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15일 한국의 경북 포항…

“저 벽돌이 우리 학교를 지켜줬어요.” 2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남산초교에서 만난 황영애 교감(53·여)이 건물 외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외벽을 장식한 붉은 벽돌의 색이 대부분 짙었지만 황 교감이 가리킨 부분만 밝았다. 바로 내진보강이 이뤄진 곳이다. 올 1월부터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