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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발생한 리히터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자극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논문을 통해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진한 고려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두 가지 버전의 시험지로 지진을 대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수능을 하루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 1주일간 시험이 연기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당국은 난이도가 동등한 예비 시험지를 만들어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국교육과…

11일 발생한 ‘포항 여진’에 사람들이 놀란 건 지진의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정부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무려 7분이나 늦은 영향도 있었다. 자동 송출 시스템의 방화벽이 갑자기 작동하면서 문자 발송이 아예 차단된 탓이다. 이날 국민들이 휴대전화로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건 오전 5시…

11일 오전 5시 3분 발생한 경북 포항 여진은 규모 4.6으로 그동안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역대 여진을 통틀어도 2006년 9월 12일 경주 지진 일주일 뒤 발생한 규모 4.7 지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여진의 진앙은 지난해 11월 본진보다 남서쪽으로 …
![[이슈&뷰스]포항지진, 과학적 검증거쳐 발표해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1/21/88292044.2.jpg)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줬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심각한 트라우마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포항에서 진행 중이던 지열발전 연구개발사업이 지진을 유…
2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지진으로 발생한 에너지의 절대적인 강도) 5.4의 본진에 따른 여진 중 다섯 번째로 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19분 포항시 북구 북쪽 8km(깊이 10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여진…

2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의 한 텐트 안에는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두 손을 맞잡은 부부는 한참을 웃으며 서로를 보듬듯 얘기를 나눴다. 뜻하지 않은 지진과 오랜 대피소 생활로 지칠 법한데도 따뜻한 에너지가 흘렀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사는 이…
교육부가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출신 대학생 및 예비 대학생들에게 1년 치 등록금 전액을 국가 장학금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3000여 명(추산)의 포항 출신 대학생들이 1년 치 등록금 전액을 사실상 국가예산으로 면제받게 된 셈이다. 전례 없는 파격 지원에 일각에서는 …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농가주택 곳곳에서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이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라 해병대원 20여 명이 투입돼 무너진 담장 등을 치우고 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농민 이모 씨(65·여)의 얼굴에 고마움과 안도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기색을 감추진 …
![[단독/窓]“지진 부상자는 거들떠도 안봐” 치료비 걱정 70대 노인의 한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2/01/87533861.1.jpg)
“다리를 절단할지도 모릅니다.” 의사의 말이 떠오를 때마다 김모 씨(70·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열흘도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김 씨는 자신의 현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닥쳤을 때 김 씨는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자신의 연립주택에 있었…

“교수님, 지진 때문에 불안한데 어떡하죠?” 27일 오후 9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 접속한 한 누리꾼이 질문했다. “외벽이 무너졌지만 구조체는 이상이 없다고 해요. 수리 잘되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요.” 곧바로 주재원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가 답했다. 주 교수는 …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셰일가스 채굴 현장 물 주입으로 규모 5.6 지진이 발생했다.”(이진한 고려대 지진환경과학과 교수) “지진 규모는 투입하는 물의 양과 정확히 비례한다. 경북 포항 본진 규모(5.4)의 지진이 발생하려면 현 수량의 2000배는 넣어야 가능하다.”(한국지질자원연구…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본관이 철거된다. 포항뿐 아니라 영남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내진보강 공사도 앞당겨 시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시설 안전조치 등 포항지진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현장 점검 결과 철거가 불가피한 …
토요일인 25일 오후 9시 반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원룸 건물. 6층 건물의 16가구 중 9가구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집집마다 설치된 보일러 연통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건물 가운데 출입문으로는 사람들이 계속 들락거렸다. 출입구 옆 기둥에 ‘위험!’이란 문구가 선명한…
![[김용석의 일상에서 철학하기]<36>지구는 아팠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7/11/25/87445087.1.jpg)
“사과 한 알이 떨어졌다. 지구는 부서질 정도로 아팠다.” 이상(李箱)이 쓴 두 줄짜리 시 ‘최후’의 첫 행입니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함께 등장한 근대과학의 충격을 묘사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명사적 맥락 없이도 이 한 구절은 대단합니다. 무엇보다도 물질적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