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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얼굴이라도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요. 하루만 더 기다려 주세요.” 경북 예천군 산사태로 아내를 잃은 신모 씨(70)는 미국에 거주하는 큰아들의 말을 전화기로 듣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큰아들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입관을 미뤄 달라고 부탁한 것.…
![[단독]경북 산사태 10곳중 1곳만 ‘취약지구’ 지정돼… 그나마 점검 부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7/18/120285186.1.jpg)
“우리 마을은 예전부터 ‘산태골’이라고 불렀다.”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주민은 예로부터 골짜기가 깊고 가팔라 산사태 우려가 큰 동네여서 ‘산태골’로 불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석리에선 15일 일어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사흘째인 이날까지 실종자 1명의 흔적을…
여야는 17일 수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어나자 국회 일정을 최소화하고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수해 원인을 두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지류·지천 정비 사업 소홀에 책임을 돌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인한 인재(人災)’라며 정부를 질타했다.…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위험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작은 손길이라도 모으면 이재민들 보금자리가 빨리 복구되지 않겠습니까.” 17일 오후 2시경 충남 공주시 옥룡동의 한 주택가. 박형진 특수임무유공자회 공주시지회장은 재해를 입은 집에서 살림살이를 옮기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역은 13일부터 5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려 주택 침…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6일 브리핑에서 “느리게 북상하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9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충남과 충북, 경북 등에 최고 570mm가 넘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3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선 궁평2지하차도가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버스 승객 등 9명이 숨진 채 발견됐…
“목요일(13일)이 아들 생일이라 오늘 다 같이 밥 먹기로 했는데….”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나병원에 마련된 30대 남성 조모 씨의 빈소를 지키던 그의 부모는 “연락이 안 되기에 늦잠 자는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흐느꼈다. 청주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조 씨는 오…

“살려주세요!” 충북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던 15일 오전 8시 45분경. 인근 미호천교를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대피 전화를 받고 집을 뛰쳐나오던 김용순 씨(58·여)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입구로 물이 밀려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

매년 장마철마다 지하 공간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 숨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지하차도에 진입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재빨리 차를 버리고 탈출하라고 조언한다. 16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 따르면 침수가 이미 시작된 지하차도엔 진입하지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두고 3년 전 부산 동구 초량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시 공무원들의 관리 소홀로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후 정부 발표 등이 이어졌음에도 결국 ‘최악의 지하차도 참사’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17일에도 호남선과 충북선 등 상당수 노선에서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안전 확보를 위해 17일에도 경부·전라·대구·경전선 일부 구간만 최소 수준으로 운행하고, 그 외 노선(중앙·장항·호남·충북·영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공주시 공산성 등 옛 백제 문화재들도 이번 호우로 수해를 입었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집중호우 여파로 전국에서 문화재 피해가 34건 발생했다. 경북이 8건으로 제일 많았고, 충남 7건, 전남 6건, 전북 4건, 강원 3건 등이었다. 보물 1…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댐의 물이 넘치며 인명피해와 주민대피가 이어졌다. 충북 괴산군 괴산댐은 지어진 후 두 번째로 물이 넘치기도 했다.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도 제방이 무너져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다.● 아버지 구하려던 아들, 함께 숨져 충북 괴…
“매주 토요일 무료급식소 자원봉사를 하면서 음식 준비부터 배식까지 도맡아 하시던 분이었어요.” 1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지추모공원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숨진 70대 노부부의 20년 지인인 공미정 강경행복나눔봉사단 단장은 15일 이렇게 말하며 울먹였다. 숨진 부부 중 아내 김모 씨(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