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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정직을 넘어 나눔까지 낳았습니다.” 2005년 5월,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촌마을에 일명 ‘무인가게’가 들어설 때만 해도 주민들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무인가게란 주인 없이 가격표를 붙여놓으면 그 가격을 놓고 물건을 가져가는 가게. 130여 명이 사는 신촌마을에 하나 …

“불법인 줄 알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나요?” 중국동포 김모 씨(61)는 한국 국적인 사촌동생, 언니, 남편 등 친지들의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국내에서 병원 진료를 받아 왔다. 중국동포 상당수가 이런 수법으로 건보 혜택을 받기 때문에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다. 건강보험증에 기…

“어차피 밤에 사람도 없는데….” 좁은 일방통행 길이 거미줄처럼 이어진 이화여대 앞. 이 동네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28)는 역주행을 수시로 한다. 신촌기차역에서 김 씨의 아파트가 있는 이화여대 앞까지 연결된 골목은 일방통행길이다. 김 씨가 아파트로 가려면 대로를 따라 한바퀴를 …

직장인 A 씨(33)는 나이트클럽을 갈 때 현금을 꼭 챙겨간다. 신용카드를 쓰면 부가가치세와 카드 수수료 명목으로 현금 결제액의 10% 이상을 더 내기 때문. 보통 클럽의 방 1곳에서 놀 경우 술값을 포함해 30만 원 정도지만 카드로 결제하면 3만∼4만 원을 더 내야 한다. 한국은…

서울 강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6)는 경기 수원에 있는 회사 앞까지 한 번에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매일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지하철로 다니는 게 가능했던 이전 직장보다 기름값이 크게 늘었다. 결국 김 씨는 ‘…

지난해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직장인 정모 씨(34)는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디지털카메라 렌즈를 사기 위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졌다. 마침 원하던 모델을 5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찾은 정 씨는 판매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택배 운송장 번호를 받은 다음 돈을 입…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동생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정모 씨(41)는 마음이 급했다. 목적지인 충남 천안을 15km가량 앞두고 갑자기 정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결혼식 30분 전까지 도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지자 초조해졌다. 결국 정 씨는 승용차를 버스전용차로(1차로)에서 …

워킹맘 A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담임교사로부터 “학교에 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시험 도중 커닝을 하다 걸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 때 급수표(초등학교에서 매 학기 배워야 할 단어와 문장을 정리해 받아쓰기 연습용으로 나눠주는 종이)를 필통 밑에 깔…

공무원 이모 씨(38)는 일본 출장을 갈 때마다 호텔에서 유카타(일본 전통 의상)를 가져온다. 몸에 땀이 많아 여름에 집에서 입기 좋은 데다 반일 감정이 있어 뭔가 통쾌한 느낌도 들기 때문. 이 씨는 평소 친구들에게 이런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고 어이없어 하는 일부 친구들에게는 “일본…

“치킨 시킨 적 없는데요?” 충북 청주에서 치킨 가게를 하는 이모 씨(33)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했는데 집주인이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것. 이 씨는 “집주인이 장난전화를 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엉뚱한 집 주소를 알려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장난…

지난해 5월, 취업준비생 서모 씨(28·서울 구로구)는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를 이용해 소설을 다운로드한 게 화근이었다. 서 씨에게는 불법 파일을 공유한 혐의가 적용됐다. 토렌트는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동시에 업로드해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기 때…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집에서 게임이나 하겠다”며 한사코 버티던 초등학생 아들을 기어코 산으로 데려갔는데…. 낭패를 보고 말았다. ‘비법정 탐방로(샛길)’를 이용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단속 직원에게 걸리고 만 것. 싫다는 아들을 억지로 데려왔는데, 망신도 이런 망신이 있나…. …

“지하철 선반에 선물이 든 쇼핑백을 놓고 내렸는데 유실물센터에 없더라고요. 누군가 가져간 것이겠죠.” 서울 중구 충무로역에 있는 지하철 3, 4호선 유실물센터에는 물건을 두고 내렸다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0건 정도 걸려 온다. 하지만 이 중 실제 물건을 찾는 경우는 10건 정도로…

인테리어용 자재 판매업을 하는 박모 씨(50)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항상 자동차 번호판 크기로 자른 널빤지 2개를 싣고 다녔다. 이 널빤지들은 도심 주행차로에 설치돼 있는 불법 주차 단속용 폐쇄회로(CC)TV를 가리기 위한 ‘방패’였다. 주행차로 근처 영업점에 자재를 전달해야 하는…

지난해 지방대 공대를 졸업한 김모 씨(27)는 요즘 친구들과의 연락조차 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입사를 위해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가 다른 곳에 취업한 친구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학점과 토익 점수에 해외 어학연수나 회사인턴 경험도 없었던 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