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푸틴 회담에 “나는 여기 갇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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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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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 점령 기대…중요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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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처지에 불만을 드러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성관계 입막음돈 혐의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잘 아는 중국의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금 함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꼽히는 이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모종의 계획에 협력한다며 “(두 정상이) 해를 입히려(do damage) 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들이 무엇에 해를 입히려 하는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 시 주석이 말한 것을 살펴보라. 그는 대만 점령을 완전히 기대한다”라며 “이는 중요한 발언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곳에 갇혀 있다(sitting here in an icebox)”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임기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규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러시아가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17일에는 하얼빈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자리매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 푸틴 대통령, 시 주석 등 ‘스트롱맨’을 거론,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을 상대하기에는 나약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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