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해안포 발사 신속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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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23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와 그 부근에 해안포를 다량 발사한 사실을 톱기사로 신속히 전하면서 북한이 도발한 배경 및 향후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보였다.

CNN방송,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과 독일 슈피겔, 영국 BBC방송, 일본 NHK방송, 아사히닷컴, 중국의 CCTV와 신화통신 등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연평도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올리는 등 관련 소식을 실시간 보도하고 있다.

AFP 통신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전하면서 '1950~53년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중 하나'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특히 북한의 공격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막내아들인 김정은이 북한 체제의 2인자로 공식 인정받은 가운데 발생한 사실을 주목했다.

AP통신도 김정은 후계자 지명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공격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해안포 발사 이후 남북한 교전이 약 1시간 동안 지속하다 멈췄으며 지난 수년간 남북 관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교전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했으며 미국 10년 국채는 오르고 일본 엔화는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공격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주펑 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의 공격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는 무모한(reckless) 도발이다. 북한은 격변 상황을 일으켜 그들의 입맛에 맞게 협상을 끌어갈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오래된 수법"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연계된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북한 도발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의 글들이 오후 3시 이후 실시간으로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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