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성가대 소년 vs 사교클럽 소년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 화제는 지난달 27일 열린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입니다. 의회 청문회, 특히 상원 인준 청문회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지 오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많은 미국인은 점심식사도 거른 채 캐버노 청문회 TV 중계에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청…
- 2018-10-02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 화제는 지난달 27일 열린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입니다. 의회 청문회, 특히 상원 인준 청문회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지 오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많은 미국인은 점심식사도 거른 채 캐버노 청문회 TV 중계에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청…
지금 중국 출장 중이어서 그런지 중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석 달 넘게 자취를 감춘 중국의 세계적인 여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미국 언론도 판빙빙 실종 사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판빙빙은 미국에서 잘 알려진 배우도 아니고 미…
지난주 미국 워싱턴이 시끄러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행정부 고위관리의 익명 기고로 초강력 원투 펀치를 얻어맞았습니다. △Op-ed sparks high-stakes who…
미국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 상원의원 사무실이 모여 있는 러셀 빌딩에 가면 존 매케인 의원실 앞은 언제나 시끌벅적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을 보려고 온 구경꾼들로 시끄러웠죠. 매케인 의원이 나오면 함성이 터집니다. 완전 록스타급 인기입니다. 매케인 의원은 이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고 북한 관련 핵심 참모 5명이 책상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취소 회의 사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앞에 앉은 참모들은 긴장한 듯 보입니다. 보디랭귀지로 보건대 대통령과 참모…
미국 워싱턴 북서쪽에 워터게이트 빌딩이 있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건물이지만 그 앞에 서면 별다른 감흥은 없습니다. 벌써 약 45년 전 사건이니 잊어버린 사람도 많습니다. 미국인들의 뇌리에서 거의 사라졌던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요즘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뉴욕타임스는 ‘impasse(교착 상태)’라고 했습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 중에선 “이번 협상이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옵니다. △“Trump is in a long tra…
1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감동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그 중요 부분을 정리해 봤습니다. △“Some have called the Korean War the ‘forgotten war’. But t…
미국에서 공부할 때나 특파원 생활을 할 때 일기예보를 열심히 봤습니다. 일기예보에 등장하는 날씨와 관련된 표현을 배우기 위해서죠. 날씨에 대한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모르면 미국인들과의 대화에 끼기 힘듭니다. ‘날씨 영어’(weather English)를 알아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
미국에서 오후 10시 반∼11시쯤 TV를 틀면 심야 토크쇼가 시작합니다. ‘호스트’로 불리는 진행자는 초대 손님을 부르기 전 10분 정도 방청객을 앞에 두고 혼자 ‘썰’을 푸는, ‘모놀로그’(독백)를 합니다. 호스트의 인기는 모놀로그에서 얼마나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느냐에 달렸습니다. …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는 척척 협상을 잘하던데 유독 북한만 만나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고위급 회담도, 북한의 6·25전쟁 미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 번째로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1, 2차 방북의 목적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3차 방북은 회담의 성과물을 준수하라고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에 뭔가를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북한과…
요즘 미국이 시끌시끌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격리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가족 단위의 시위대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집에서 만들어온 듯한 형형색색 피켓을 들고 유명인의 연설을 듣거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임 콜링(name calling)’의 대가입니다. ‘네임 콜링’은 상대방의 별명을 지어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별명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잡치게 하는 모욕적인 별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극도로 사이가 나빴을 때…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 성과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다채롭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원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What planet is the president on?” 민주당은 대통령의 초라한 회담 성과에 기가 막힌다는 반응…
오늘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미국 정가는 한동안 이 문제를 두고 시끌시끌했지만 이제 잠잠해졌습니다. 당파적 싸움은 접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싸우고 오라고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익이 걸린 문제에서 화합하는 것이 미국 정치의 특징이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다녀갔습니다. 18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지켜본 미국인들, 할 말이 많습니다. △“Steak and corn on the cob?”=김영철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했다가 바로 다음 날 다시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출렁거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회담일인 다음 달 12일까지 두세 번의 취소 결정이 더 있을 거라고 합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최근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는 식의 발표를 잇달아 했습니다. 미국 언론도 이 뉴스를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기사를 읽기 전에 우선 제목에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요. 미국 언론은 어떤 제목을 달았을까요. △North Korea…
‘모범 운전사.’ ‘트럼프의 치어리더.’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중재자인 한국 문재인 정부를 가리켜 미국 정가에서 나오는 말들입니다. 첫 번째 말은 ‘운전자론’을 주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상의하기 위해) 멈출 때는 멈추고, (회담 성사를 위해 일사천리로) 달릴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