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 100만 돌파, 이유 있는 돌풍…‘#살아있다’, 살아있네!

이해리 기자 입력 2020-06-29 06:57수정 2020-06-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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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가 사회상을 반영한 생존 스릴러의 강점으로 감염병 확산 여파 속에서 극장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연 유아인은 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에도 ‘볼 영화’는 본다
유튜브·좀비 등 1020 취향저격
사회상 반영·‘흥행 카드’ 유아인

유아인·박신혜 주연 ‘#살아있다’가 제목 그대로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선언했다. 개봉 첫 주말 100만명을 동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개월째 이어진 극장가 침체기를 극복함은 물론 관객 회복의 신호탄까지 쏘아올리고 있다.

좀비가 덮쳐온 도심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의 사투를 그리며 24일 개봉한 ‘#살아있다’(제작 영화사 집)가 28일 오후 누적 1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섰다. 개봉 첫 주말 100만명 동원은 설 연휴인 1월22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 이후 무려 5개월 만의 성과다.

개봉 전 예매율이 60%대까지 치솟으면서 #살아있다’의 흥행이 예상됐지만, 초반 성적은 그 예측마저 뛰어넘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상영관 좌석 띄어 앉기가 시행되는 등 관객 동원의 일정한 한계 속에서도 보고 싶은 영화, 볼 만한 영화는 극장에서 찾아본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 유튜브·드론·좀비…1020 취향저격

‘#살아있다’는 소위 제목 덕을 제대로 봤다. SNS에 친숙한 1020세대를 겨냥해 제목에 해시태그를 붙여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주인공 준우(유아인)의 직업 역시 젊은층에 친숙한 유튜버로 설정했다. 생존을 위해 유튜브, 드론, SNS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20대의 모습이 또래 취향에 그대로 적중했다.

홍보마케팅사 퍼스트룩의 강효미 대표는 “1020세대가 오락적으로 쉽게 즐길 만한 스토리이고, 한국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생존 스릴러의 장점이 개봉 초반 젊은 관객층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SNS에 적극적으로 영화 평을 쓰고 이를 빠르게 공유하는 1020세대만의 문화적 특색도 초반 돌풍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호평은 물론 작품을 낱낱이 파헤친 혹평까지 활발히 나누고 있다.

● 영화도, 예능도…유아인의 전방위 원맨쇼

유아인의 활약은 ‘#살아있다’ 초반 인기의 절대적인 힘이다. 런닝타임 98분 가운데 초반 50분을 혼자 이끄는 그는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고립과 고독의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베테랑’ ‘사도’ 등 흥행작을 여럿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기존 작업 방식과 달리 “촬영장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소통한” 성과를 악조건 속 값진 흥행으로 과시하고 있다.

개봉 전후인 19일과 26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연이어 출연해 큰 화제도 낳았다. 집에서 보내는 일상을 처음 공개하고, 30대 중반 배우로 살아가는 고민까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는 영화 인지도 상승으로 직결됐다.

● 고립·생존·감염…사회상 반영 스토리

‘#살아있다’는 좀비를 앞세운 생존 스릴러이지만, 사회상을 반영한 스토리로도 다양하게 해석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과 맞물리고, 재난이나 청년 문제 등 사회 이슈도 연상시킨다.

조일형 감독은 “살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과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장르물에 머물지 않고 “험한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느끼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유아인 역시 “장르영화인 동시에 인물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영화”라고 해석했다.

28일 오후 ‘#살아있다’의 예매율은 여전히 40%대이다. 입소문도 확산되는 만큼 손익분기점(220만명) 돌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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