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생로병사…」2부 1일방영…『성생활에 정년 없다』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7분


「金甲植기자」 『성생활에 정년은 없다』 KBS의 5부작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중 1일 방영되는 2부 「잿빛 노화―고개숙인 성」편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성생활의 장애는 국적과 신분에 관계없이 인류를 공통적으로 괴롭혀온 영원한 적이다. 특히 남성의 발기부전은 성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최근 남성클리닉의 호황은 문제의 심각함을 보여준다. 95년 중앙대 서울용산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중 30대와 20대가 각각 15.6%와 5%를 차지해 젊은 세대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는 발기부전을 중심으로 세계 의학계에서 연구중인 최첨단의 치료법을 소개한다. 남성의 발기부전은 크게 정신적 충격과 남성중심의 성문화 등으로 생기는 심인성과 당뇨병 고협압 내분비의 장애 등으로 인한 기질성으로 분류된다. 현재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요법. 하지만 매번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최근 미국에서는 연구중인 첨단의 치료법들이 임상실험을 거쳐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요도에 약물을 직접 삽입하는 「요도삽입법」과 「알약 형태의 발기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대에서는 2∼3개월간 효과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유전자를 이용한 해면체 발기법」을 준비하고 있다. 발기부전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보형물 연구도 점차로 소형화되는 반면 안정성과 성능은 향상되고 있음을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한편 발기부전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제시한 결과도 제시된다. 세인트루이스대의 프랜 카이저와 존 몰리팀은 음경과 팔의 혈관압력이 비례하며 발기부전자의 60%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혈관장애로 치료를 받거나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각종 실험을 통한 성능력에 대한 일반인의 지식과 정력제에 대한 비판도 충격적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대의 쥐 발기실험과 연령별로 실시한 수면중 발기실험(서울대), 정력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위약(僞藥)실험 등이 화면에 담겨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조사된 발기부전 환자의 연령분포와 원인, 성생활 횟수 등은 성생활과 관련된 실태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남성클리닉을 찾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의 정년이 없어질 것』이라고 낙관한다.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티브 윌슨박사는 『기술적 발전으로 상당수가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발기부전의 치료는 기질적 치료외에도 심리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