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구에서도…4개월간 건설사 10곳 쓰러졌다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29일 10시 04분


코멘트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아파트 단지 뒷편으로 안개가 자욱하다. 2024.4.15 뉴스1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아파트 단지 뒷편으로 안개가 자욱하다. 2024.4.15 뉴스1
대구에서도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4월까지 총 10곳의 건설사가 쓰러졌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치다.

폐업 건설사는 지난해보다 12% 이상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중동발(發) 리스크로 건설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1~4월 누적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곳)보다 2배 증가한 것이자 지난 2019년(19곳)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부도 업체는 모두 전문건설사였으며 지역별로 △서울 1곳 △경기 1곳 △부산 2곳 △대구 1곳 △광주 1곳 △울산 1곳 △경북 1곳 △경남 1곳 △제주 1곳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폐업은 늘었다. 올해 1~3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104건으로, 전년 동기(83건) 대비 25.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558건에서 618건으로 늘었다.

신규 등록은 면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 1~3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동기(333건) 대비 68.76% 줄어든 104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3월 누적 1304건에서 올해 1~3월 누적 1409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택사업 경기는 여전히 하강 국면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8.1포인트(p) 상승한 76.1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대 이란 등의 분쟁으로 해외건설 수주 텃밭인 중동 발주 물량 감소와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중동 건설시장은 걸프협력이사회(GCC) 등 주요국이 글로벌 유가 전망 하락에 따르는 보수적인 정부 재정지출 전망, 이스라엘발 전쟁 위험, 미국 대선 등의 정치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사업에 대한 발주 여력은 관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중 상당 부분이 중동에서 발생하는데, 중동 분쟁으로 발주 물량 감소 등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있다”며 “향후 원자재 수급 불안·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이 우려돼 수익성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