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출자금 모았다”…5조원 규모 ‘중견기업 특화펀드’ 연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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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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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가 연내 투자를 개시한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도 올해 3조원 이상 추가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중견기업전용펀드 조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출자금을 마중물로 중견기업의 사업을 지원하는 특화 펀드다.

펀드 조성규모는 총 5조원으로 우선 5대 은행이 각 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모아 모(母)펀드로 2500억원을 조성한다. 이후 모펀드 출자금액 이상의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子)펀드 5000억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1차 펀드의 운용 성과에 따라 은행에 2차 추가출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은 시설투자,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견기업 육성이라는 정책 목표와 펀드의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성장금융-출자기관 간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원장은 중견기업 전용펀드에 대해 “직접적인 정책자금 투입 없이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의미있는 펀드”라며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혁신성장펀드’의 추가 조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혁신성장펀드는 벤처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펀드다.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총 3조1500억원 펀드 조성이 완료해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3조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후기술 및 인공지능(AI)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미래신산업을 지원하는 주목적 투자대상은 그대로 유지하되 미래 전략산업으로서의 환경 및 인공지능 분야의 투자촉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조만간 김소영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미래대응금융TF(태스크포스)’를 발족해 기후금융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권과 협의해 기후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TF를 통해 장기적 관점의 지원방안도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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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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