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겸직…대부분 ‘5대기업’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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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출신, 교수·관료 순…국세청·검찰多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중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SK·현대차·LG·롯데 5대 그룹에 겸직 사외이사들의 59%가 편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37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2곳 이상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곳은 177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1.4%를 차지했다.

겸직 중인 사외이사들 중 30대 그룹 내 겸직자는 23명이며 나머지 152명은 30대 그룹 외의 기업에서 겸직 중이다. 겸직 사외이사들 중 58.8%인 104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사외이사들로 상위 그룹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 중 여성은 41명으로 전체의 겸직 사외이사의 23.2%를 차지하며 지난해 16.3%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겸직 사외이사들을 경력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직 교수들로 177명 중 40.7%인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3.2%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로 56명, 31.6%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사외이사 827명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 201명의 비중 24.3%에 비해 7.3%포인트 높은 것이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의 출신 부처를 보면 국세청(10명), 검찰(10명), 산업자원부(9명), 기획재정부(7명), 사법부(5명), 공정거래위원회(5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들 중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의 로펌의 고문 혹은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

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6명 사외이사 중 4명인 66.7%가 겸직 중이었다. 네이버는 4명 사외이사 중 2명인 50%, LG그룹은 38명 사외이사 중 15명인 39.5%, 삼성그룹은 57명의 사외이사 중 22명인 38.6%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그룹이 58명 사외이사 중 22명인 37.9%, LS그룹이 24명 사외이사 중 9명인 37.5%, 신세계 그룹이 22명 사외이사 중 8명인 36.4%.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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