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출산율에 50년 뒤 인구 3600만명까지 준다…절반 63세 이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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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2072년 인구 3622만명 전망…1972년 수준 회
출생아수 16만명까지 감소…사망자 1.9배 증가
유소년 比 고령 7.3배…인구 절반은 63세 이상

출생아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현재 5100만명에서 50년 뒤에는 3600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72년에는 63세 이상이 총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2072년 인구 3622만명 전망…1972년 수준으로 회귀


14일 통계청이 공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자료에 따르면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양상에 따라 미래에 가장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중위 시나리오 상 총 인구는 2022년 현재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감소한다. 이는 1977년 인구와 유사한 수준이다.

중위추계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8명에서 2025년 0.65명까지 하락하고, 2072년 1.08명 수준일 것으로 가정했다. 기대수명은 남녀 전체의 경우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순이동은 2022년 15만5000명 순유입에서 2072년에는 6만1000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중위추계보다 높은 수준인 고위추계로는 올해부터 인구가 연평균 5만명 증가해 2038년 5248만명 수준에 이르고, 이후 인구감소가 지속돼 50년 뒤에는 19990년 인구 수준인 428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낮은 수준의 추계인 저위추계로는 인구는 2024년부터 향후 10년간은 연평균 19만명 내외로 감소해 2033년 4981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2072년 30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967년 인구로 회귀하는 것이다.

인구성장률은 2025년 이후 향후 10년간 연평균 0.16% 감소하다가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에는 1.3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추계에서 인구성장률은 2023~2038년까지 연평균 0.10% 증가한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돼 2072년에는 0.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위추계에서 인구성장률은 2024년 이후 향후 10년간 0.37% 감소하다가, 이후 감소세가 확대돼 2072년에는 1.8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수는 2022년 25만명에서 2025년 22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사망자수는 2022년 36만명에서 2029년에 40만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69만명으로 2022년에 비해 1.9배 많아질 전망이다.

자연증가(출생아수-사망자수) 규모는 2022년 11만명 감소에서 2040년 27만명 감소, 2072년 53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이동에 따른 인구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 6만명 줄어든 뒤, 플러스(+) 전환해 2022년과 2023년 각각 15만 유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6만~7만명 수준을 유지해 총 인구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2023년 코로나19 이후 입국 외국인이 늘다보니까 2024년까지는 인구가 좀 늘고 그 이후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없이 외국인 유입이 늘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연감소는 인구 정점은 2020년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0년 뒤 고령인구, 유소년대비 7.3배…인구 절반은 63세 이상


2022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1.5배 많고 2072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7.3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총인구의 17.4%)에 비해, 2030년 1.4배(1298만명), 2072년 1.9배(1727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는 2025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50년 1891만명(40.1%)까지 증가 후 감소한다. 2072년에는 1727만명(47.7%)에 이른다.

유소년인구(0~14세)는 2022년 595만명(총인구의 11.5%)에서 2072년 238만명으로 2022년 대비 40.0% 수준으로 감소한다. 학령인구(6~21세)는 2022년 750만명에서 2040년까지 337만명 감소하고, 2072년에 278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인구(19~34세)는 2022년 1061만명에서 2040년까지 339만명 감소하고, 2072년에 450만명 수준일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고, 2072년 63.4세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현재 인구피라미드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나,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전망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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