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수급에 문제 없다…동남아산에 관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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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6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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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요소수 수급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6/뉴스1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요소수 수급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6/뉴스1
베트남산 요소 5000톤 추가 계약으로 국내 요소 재고분이 3개월에서 3.7개월로 늘어났다. 정부는 ‘요소수 대란’ 재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하며 대체공급망 확보 등 추가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6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에는 국내 1위 요소수 생산기업인 롯데정밀화학 측도 참여했다.

장 차관은 참여기업들과 면담을 갖고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물량으로 3개월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수입대체선이 확보돼 있어 기업들도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만큼 2021년과 달리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과도한 수급 불안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3국으로 수입 다변화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비축 물량도 과감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요소의 안정적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 국민들께서도 안심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주 베트남산 요소 5000톤 추가 계약 사실을 전하며 중동·동남아 등에 대한 수입대체선이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현장점검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까지 중국의 수출제한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가 파악하기론 3개월 이상 물량을 갖고 있고, 중국 외에 베트남이나 다른 나라에서 계속 수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들도 그런 이상징후(통관지연)가 있을 때부터, 당일부터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서도 요소수 문제가 한중 공급망 이슈로 부각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고 있다. 지금도 중국 당국과 잘 협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과도 협의하고 있지만 다른 대체 수입선 확보나 공공비축,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까지도 지금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소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정책에 대해선 “동남아산에 대해서 할당관세로 세금부담을 낮춰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며 “또 다른 방법으로도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수입하는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좀 덜해지도록 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공공비축도 점차 확대해서 요소수 수급 문제가 국민들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국 관세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톤이었다. 한국은 그중 8~9%에 해당하는 약 30만톤의 요소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10월 기준 산업용 요소의 9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1년 1차 요소수 대란 당시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수입 비중이 60~70%가량으로 감소했지만, 값싼 중국산 요소의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다시 높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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