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51건 확진…파주·논산·아산 첫 발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5시 06분


코멘트

의심사례 3건 정밀 검사 중…백신 접종률 83.2%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발생 8일 만에 총 51건으로 늘었다. 경기, 충남, 인천, 충북, 강원에서 발병이 이어지는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모습이다.

27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 파주시 젖소농장 2곳, 충남 논산시 한우농장 1곳, 충남 아산시 젖소농장 1곳 등 총 4곳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진됐다. 파주, 논산, 아산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8일 동안 총 발생 농장은 51곳으로 늘었다. 3곳에서는 의심 사례가 접수돼 시료 검출 후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까지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3440마리로 늘었다.

긴급 백신 접종 대상 35만 마리중 29만2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83.2%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여러 분비물이나 정액 등을 통해서 접촉 전파 사례가 일부 있지만 공기 중으로는 옮겨진 사례는 없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