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고령자, 스트레스 적고 가족관계 만족…“자녀 함께 안 살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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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6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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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일하지 않는 고령자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가족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하는 고령자 중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는 326만5000명이며 고용률은 36.2%다. 10년 전인 2012년 당시 고령자 고용률(30.1%)보다 6.1%포인트(p) 상승했다. 65세 이상 비취업자 수는 576만2000명으로 전체 고령자의 63.8%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65세 이상 평균 고용률이 15%를 상회하는 나라는 한국(34.9%),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 등 11개국뿐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 (통계청 제공)
지난해 일하는 고령자 중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p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비취업 고령자(36.4%)보다 2%p 낮았다.

또 일하는 고령자는 전반적인 가족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에서 모두 비취업 고령자보다 만족하는 편이었다.

2021년 기준 일하는 고령자의 77.4%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았다. 비취업 고령자(70.7%)보다 6.7%p 높았다.

또 일하는 고령자 중 81.9%는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았다. 비취업 고령자는 72.9%가 같은 답변을 했다.

일하는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각각 20.7%, 13.9%였다. 비취업 고령자보다 각각 7.8%p, 4%p 높다.

아울러 일하는 고령자의 68.1%가, 비취업 고령자의 51.4%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자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36.1%), 여행·관광(25.4%), 소득 창출(21.3%) 순으로 높았다. 비취업 고령자는 취미(45.1%), 여행·관광(26.3%), 종교 활동(10.1%) 순이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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