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미래형 매장’ 2호 서울역점 개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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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맞서 신선식품 특화 전략
2층 면적 85% 식료품 매장으로
철도 이용객-오피스 고객 특성 반영
‘도시락 특화존’ ‘외국인 특화존’도

1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역점은 14일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로 새 
단장 오픈한다. 매장 한 층 면적의 85%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했고,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뉴시스
1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역점은 14일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로 새 단장 오픈한다. 매장 한 층 면적의 85%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했고,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뉴시스
“대도시 주요 거점 점포들은 ‘제타플렉스’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프리미엄 매장 ‘제타플렉스’ 중심 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대형마트의 활로를 신선식품과 특화 전략을 갖춘 프리미엄 매장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을 재단장하고 14일부터 이름을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바꿔 새로 문을 연다.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가 위축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프리미엄 매장 브랜드. 롯데마트는 2021년 12월 문을 연 잠실점에 이어 두 번째 제타플렉스 매장으로 서울역점을 낙점했다.

서울역점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에 있다. 롯데마트는 이런 입지 특성을 살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도시락 특화존’과 ‘외국인 고객 특화존’을 도입했다. 도시락 특화존은 간단한 김밥 도시락부터 가성비 도시락, 프리미엄 정찬 도시락까지 70여 종의 도시락 상품을 판다. 강 대표는 “마치 일본의 명물로 꼽히는 ‘에키벤’(역 도시락)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이제 마트가 (통큰) 치킨 같은 것만 파는 이미지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특화존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 시 반드시 사가는 인기 상품을 20m 길이의 매장에 집중 배치한 구역이다. 서울역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외국인 매출 비중이 50%에 이를 정도로 외국인 이용 비율이 높았던 곳. 대형마트 최초로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상품을 파는 한국문화상품관 ‘보물(BOMUL)’도 운영한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매장 2층 면적의 85%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하는 등 신선 먹거리도 강화했다. 강 대표는 “모든 마트가 다 ‘먹거리에 진심’이라고 하는데, 저희 진심의 ‘결정판’이 바로 제타플렉스”라고 강조했다. 4000종이 넘는 와인을 선보이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 4호점도 배치된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리기 위해 특화 점포 설립에 공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테넌트(임대 매장)를 확대한 더타운몰, 홈플러스는 식품을 강화한 메가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향후 제타플렉스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그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온라인에서도 치이고 규제도 심해 영업이익률이 1∼2%에 머물렀다”면서 “롯데마트도 시장 자체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마트#미래형 매장#서울역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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