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안전 전문가 초빙해 사업장 위험성 더 꼼꼼하게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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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현대차는 안전한 사업장 관리와 함께 중소기업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상생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손잡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위험성 평가 체계 개선에 나섰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장의 유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 및 중대성을 결정해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관에서 이동석 대표이사,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험성 평가 개선 추진단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추진단은 현대차의 안전 관련 담당 실무진과 경총이 외부에서 섭외한 안전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진 및 자문단으로 구성된다. 민간 기업이 경제단체와 함께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위험성 평가 체계 개선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추진단은 현대차 생산공장, 연구소, 하이테크센터 등 전 사업장의 현 안전관리 체계 장단점을 분석한 뒤 우선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최적의 위험성 평가 업무 표준 및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형태의 공익법인 ‘산업안전상생재단’을 설립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 6개 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 원과 매년 운영비 50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선진적인 관련 역량을 확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는 등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그룹 협력 업체와 국내 전 분야의 중소기업을 포함한다.

재단 주요 사업으로는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및 이행 의무 지원 △안전관리 컨설팅 △위험 공정 발굴 및 설비안전진단, 개선 대책 도출 △안전 전문 인력 양성 교육 및 선진 업체 벤치마킹 지원 등이다. 우수 중소기업 및 안전관리 기여자에 대해서는 포상을 진행하고 사업장 안전을 위한 투자금 대출 시 신용보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산업안전상생재단이 중소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산업계 전반의 안전수준 향상과 상생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과 제반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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