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은 시멘트값 인상 시 도로 시설, 철도시설, 주거용 건물, 비주거용 건물 순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레미콘과 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상승만을 반영한 수치로, 다른 자재 가격이나 노무비 등의 변동 가능성은 제외됐다.
반면,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30평(99㎡)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주택도시보증공사 기준 4억9000만원) 중 1가구당 시멘트 투입 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협회는 시멘트 가격 14% 인상 시 인상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0.06%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멘트값 2년간 75.8%↑”…“3% 불과한 포장시멘트 기준”
건산연은 또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 자료를 토대로 최근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이 75.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8월 4800원이던 시멘트 가격(보통·40㎏ 포장품)은 지난 6월 74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가격 상승률만 54.2%다.
최근 시멘트 업계가 밝힌 인상 계획(14% 인상)까지 이달 반영되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으로 오르면서 2년간 75.8%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멘트협회는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 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시멘트협회는 “시멘트 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보한 7월1일자 인상안을 반영하더라도 2021년 4200원에서 5900원으로 증가하는 것에 그친다”며 “건산연이 제시한 포장 시멘트 가격은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해 600원~2540원까지 큰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와 성신양회도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각각 14.1%와 14.3%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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