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64개 건설사에 “집 한 채 전 재산, 확실한 안전 담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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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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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서민에게 집 한 채는 전 재산”이라며 “확실한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에서 열린 ‘동영상 기록관리 건설사 교육’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서울시는 건설 현장의 부실 공사와 전면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 뒤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서울시가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하루 만에 24개 건설사가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는 30개 건설사에 더해 대한건설협회 회원사 포함 총 64개 건설사 임원과 현장소장 등 270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동영상 기록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가 되기 때문에 사고의 복구 및 보상, 원인 파악에 드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서울시는 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 강동자원 순환센터, 신림~봉천 터널 도로 건설공사 등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이동훈 서울시 방재시설부장은 “시공부터 준공까지 고정식 CCTV와 드론을 활용해 현장 전경을 촬영하고 자재 반입부터 작업 과정, 검측 결과까지 핵심 작업 전 과정을 촬영한다”며 “근접 촬영 매뉴얼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 결합 상태 등을 촬영해 안전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며 “모든 상태를 상세히 동영상 촬영해 기록·보존하고 보디캠, 이동형 CCTV를 활용해 협소하거나 밀폐공간에도 실시간으로 관리자가 작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100억 미만 소규모 공사장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9월까지 차세대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구축해 대용량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할 방침이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이미 중앙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시스템 구축 비용이나 인력 충원 문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중소건설사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촬영해도 된다”며 “동영상 촬영 인원도 대형 공사장의 경우 3~4명, 소규모 공사장의 경우 1명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민간 건설사의 동영상 관리 기록의 인센티브 차원으로 고용노동부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시공사의 경영진 입장에서 주의, 관리, 품질에 대한 체계적인 촬영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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