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더위 식히기 힘드네”…냉면 1.1만원·삼계탕 1.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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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5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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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의 한 냉면집에서 물냉면을 한 그릇에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9일 오후 서울의 한 냉면집에서 물냉면을 한 그릇에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냉면과 삼계탕 등 대표적 여름 외식 메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서울 시내 냉면 가격은 1만1000원을 넘어섰고, 삼계탕은 1만6000원에 달했다.

김치찌개, 자장면 등 다른 외식 메뉴도 작년과 비교할 때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외식 물가 상승세는 차츰 잦아드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여름철 단골 외식 메뉴인 냉면은 1만1154원(서울 기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1만269원)과 비교하면 8.6% 올랐고, 5년 전인 2018년보다 26.6% 상승했다.

초복을 하루 앞두고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이 분주한 모습이다. 2023.7.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초복을 하루 앞두고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이 분주한 모습이다. 2023.7.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또 다른 여름메뉴인 삼계탕 가격은 1만6000원을 넘어서 작년보다 10.3%, 5년 전보다 16.0% 올랐다.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로 자주 찾는 김치찌개는 1인분 7846원으로 작년보다 6.2% 올랐다. 작년 9000원대였던 비빔밥 1그릇 가격은 8.5% 올라 1만원을 돌파한 1만346원, 자장면은 1년 동안 10.4% 오른 6915원으로 7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외 칼국수는 7.4% 오른 8885원, 김밥은 8.6% 오른 3200원이었다. 삼겹살 1인분(200g 기준)의 경우 2만원에 가까운 19150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대표적 외식 물가가 모두 전년 대비 6~10% 올라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지만 상승세는 점차 잦아드는 모양새다. 대부분 메뉴가 6월과 가격 차이가 없었고, 냉면은 0.02%, 비빔밥은 0.01% 가격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는 전체 외식물가지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과 6월 외식물가는 각각 작년보다 6.9%, 6.3% 올랐지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두 시기 모두 0.2% 상승에 그쳤다. 한 달 동안 1%씩 상승했던 작년 일부 시기와 올해 3월(0.8%↑)·4월(0.7%↑)과 대조적이다.

기획재정부는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누적된 원가 부담 등으로 높았던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가격 오름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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