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환경부와 ASEZ WAO 공동 주최 ‘환경콘서트’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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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문화부·여성부 장관 포함 1500여 명 함께…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환경 활동에 찬사

페루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환경콘서트’에서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의 한국과 페루 연주자들이 협연을 펼치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페루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환경콘서트’에서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의 한국과 페루 연주자들이 협연을 펼치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지구 반대편 남미 페루에서 뜻깊은 환경 행사가 열렸다. 페루 환경부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공동 주최한 ‘환경콘서트’다.

ASEZ WAO는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다. 나무 심기, 도심·산림·바다 정화 등 환경보호 활동을 비롯해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 이타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단체명은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장에는 페루 정부기관 대표를 비롯해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페루 환경부 제공
현장에는 페루 정부기관 대표를 비롯해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페루 환경부 제공
6월 9일 수도 리마의 국립대극장에서 ‘내일은 늦으리’라는 주제로 개최된 행사는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일깨우고 환경보호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2012년 개관한 국립대극장은 페루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공연 시설로, 오페라와 콘서트, 무용 공연을 아우른다. 한국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인 예술의 전당에 견준다.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이 한복을 차려 입은 ASEZ WAO 한국 회원들, 자국 전통의상을 입은 페루 회원들과 손하트를 보이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이 한복을 차려 입은 ASEZ WAO 한국 회원들, 자국 전통의상을 입은 페루 회원들과 손하트를 보이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환경콘서트’는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 등 정부 기관 대표들과 페드로 카르톨린 파스토 대법관, 시로 카스티요 로호 카야오 주지사를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1500여 명이 참석,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토크콘서트에서 ASEZ WAO 활동가들이 Green Workplace(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 Mother’s Forest(전 세계 나무 심기),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 프로젝트의 세계적 활동을 공유했다.

개회식 무대에 선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과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왼쪽 6번째부터).페루 환경부 제공
개회식 무대에 선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과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왼쪽 6번째부터).페루 환경부 제공
3부 환경콘서트에서는 ASEZ WAO가 환경보호를 주제로 만든 노래들과 함께 영화 OST와 클래식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도 펼쳐졌다. 참석자들에 의하면 오케스트라와 중창단의 협연으로 이뤄진 품격 있는 콘서트가 정서적 힐링과 더불어 마음에 환경사랑을 심어줬다.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체험, 나무 심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한국 문화 체험코너로 이뤄진 부대행사도 관심을 모았다. 한복 체험과 기념촬영, 달고나·투호·제기차기·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장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멋진 노래에 감동받았고,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ASEZ WAO의 열정과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페루서도 지속적 사회공헌, 대통령궁 초대 받아
5월 한국을 찾은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환경활동 MOU를 체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5월 한국을 찾은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환경활동 MOU를 체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특히 이 행사는 하나님의 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한국에서 페루로 날아가 현지 교회 연주자들과 협연을 펼쳐, 한국의 위상을 높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연주회의 감동이 삽시간에 퍼져 대통령궁을 포함해 국회, 국방부, 대법원 등에서도 연주회 개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루이스 환경부 장관과 ASEZ WAO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지난 4~5월 페루를 방문한 ASEZ WAO 한국 회원들과 만난 루이스 장관은 이들의 진정성에 감동했고, 외교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5월 중순 ASEZ WAO 간담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교회와 환경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ASEZ WAO 페루 내 회원들도 리마, 카야오, 아레키파, 트루히요 등 전역에서 지속적인 환경 활동을 전개, 다수의 주민들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루이스 장관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이 행동과 실천인데, ASEZ WAO는 결단력과 의지가 있다.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확신에 찬 격려를 보냈다. 페루 대통령도 ASEZ WAO 회원들을 대통령궁에 초대하는 등 지구촌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청년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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