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주 한잔? 이말 하기 힘들어지겠네…“한병 6000원”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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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류인 소주와 맥주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 뛸 전망이다. 올해 주류세 인상폭이 작년보다 크고,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나 맥주 가격이 1병당 5000원을 넘는 상황에서 추가로 1000원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인 주세가 리터(ℓ)당 30.5원 오른 885.7원이 된다. 지난해 ℓ당 20.8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인상폭을 키웠다.

맥주 세금 인상은 주류업계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맥주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도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도 맥주 가격 인상을 부채질한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하이트 출고가를 7.7%,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출고가를 8.2% 각각 인상했다. 올해는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주세 변동은 없지만 생산 비용이 오른 소주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에탄올) 공급 업체들은 지난해 2월 주정 가격을 7.8% 올렸다. 소주병 공급 가격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뛰었다. 주정 공급 업체가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소주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류 업계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판매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주 출고가가 1병당 85원 인상되면서 마트·편의점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병당 500~1000원 인상했다. 소주·맥주 가격이 5000원 안팎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고가가 또 인상될 경우 6000원에 판매하는 업소들도 나타날 전망이다.

탁주 역시 주세가 소폭(ℓ당 1.5원) 상승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는 물가 불안과 서민 부담을 이유로 소주와 맥주, 막걸리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도록 업체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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