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지역을 연결하는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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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연합회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메타버스 전시 사진.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메타버스 전시 사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이 2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성과 공유회를 연다. 지방문화원에서 40여 명의 생활사 기록가를 양성해 120여 명의 구술자가 참여한 구술채록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결과물을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지역N문화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의 주제는 ‘선주(先主)와 이주(移住), 그리고 주민(住民)’으로, 5개 지방문화원이 참여했다. 지역별 구술채록 내용은 △동소문 밖 도시 개발과 주민들의 이야기(서울 성북) △서구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서구 네 컷(인천 서구) △대덕과 사람, 그 자취의 기록(대전 대덕) △김포 원도심 주민의 생활상 변화 기록(경기 김포) △개발과 간척사업으로 인한 주민 생활 변화(충남 태안)이다.

성북문화원은 과거 성북구 도시개발이 한 개인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구술했다. 인천서구문화원은 1970년대 이후 급변한 인천 서구의 모습을 보는 선주민, 이주민, 정주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덕문화원은 1980년 대청댐 완공으로 이주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김포문화원은 풍무동과 사우동 도시개발로 인한 주민의 삶을 구술했다. 태안문화원은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지면서 겪은 원주민의 삶의 생활문화를 기록했다.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믐’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는 참신한 시도로서 아카이빙 사업의 전 과정을 만날 수 있다. 22일 열리는 ‘참여자 네트워크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지역 아카이브’ 사업 성과 공유회에서는 5개 문화원 및 생활사 기록가를 대상으로 사업 성과를 요약하고, 사업 참여자들의 후기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한다. 23일에는 지역별 사업 성과 공유, 사업 방향과 인력 양성 등 연관 과제 모색을 위해 아카이브 전문가 7인과 함께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에서 한 시대를 함께 산 지역민의 삶의 흔적과 기억들을 아카이빙한다면 지역문화의 전승과 함께 지역문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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