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 만들어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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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 기업]
트렌드 이끌며 진화 거듭하는 식품업계
밀키트 시장 강자 이마트 ‘피코크’… 셰프와 함께하는 캠페인 선보여
농심, 식물성 고기 개발 노하우로… 내달 최초 비건 레스토랑 문 열어
오리온-롯데칠성음료 등 음료업계… 페트병 재활용률 높이기에 동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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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시장 트렌드 반영한 사업 확장


이마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라 요리에 대한 고객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파악해 인기 있는 외식 메뉴를 발 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였다. 피코크는 밀키트 시장을 리드하며 새로운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선보이며 셰프와 개발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여나가고 있다.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성장률을 보이며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형태와 맛의 냉장 닭가슴살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The 더건강한 닭가슴살’은 출출할 때나 운동 후, 부담 없는 야식이나 간식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월 평균 18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8년 동안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외길을 걸어온 하이트진로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계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스타트업 분야에 있어 새로운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는 푸드테크와 메타버스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행보


농심은 2017년 자체 기술로 식물성 고기 다짐육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식 커뮤니티와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냈다. 이를 토대로 내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의 문을 연다. 농심은 이곳에서 유명 셰프의 노하우와 베지가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비건식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대상㈜은 최근 미래 신사업으로 대체육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이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배양육 투자에 적극 나선다. 배양육은 일반 육류에 비해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한 동물복지에 기여해 공장식 도축에 따른 비윤리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오리온은 최근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해 만든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특히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효율성을 높인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은 기존의 수분리성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등 3가지 친환경적인 요건을 갖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주류업계도 일상 회복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클라우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투명 PET를 적용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420mL 를 선보였다. 보다 쉬운 라벨 분리를 위해 절취가 편한 티어 테이프(Tear tape)를 적용해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코로나에 지친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한국의 식음료 기업#식문화#밀키트#식물성 고기#페트병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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