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크라 영향 제한적…연준 올해 6~7차례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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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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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올해 6~7회에 걸쳐 연 1.50%~1.75% 내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당초 예상대로 추진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이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0.25%p 금리 인상이 적절하며, 향후 회의에서 0.25%p 이상의 금리 인상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다, 고용 호조 등 양호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2월 이후 인플레이션기대(BEI)는 단기(1년)의 경우 큰 폭 상승한 반면 중장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에 반영된 미 연준의 연중 금리인상 횟수는 지난 11일 기준 6.7회(1.67%p)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월11일 비해 6.2회(1.55%p)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충격이 컸던 지난 1일에는 연중 금리인상 기대가 4.8회까지 하락했는데 이에 대해 일부 투자은행(IB)는 위험의 영향이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은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급변동한 가운데 향후 국가별로 다소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대응에 우선 순위를 두는 국가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가로 구분되어 정책 차별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중이거나 임박했던 국가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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