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4000만명 금융 빅데이터, 핀테크·대학에 순차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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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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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아이디어만 있다면 데이터·분석시스템 제공”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통신 데이터 거래소 운영

최종구 금융위원장. 2019.5.26/뉴스1 © News1
최종구 금융위원장. 2019.5.26/뉴스1 © News1
신용정보원이 보유한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 빅데이터가 오는 4일부터 핀테크 기업·교육기관 등에 개방된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방안’ 오픈 행사에 참석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전하게 비식별 조처된 데이터와 분석시스템을 제공해 데이터 기반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방안에는 Δ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Δ데이터 거래소 Δ데이터 전문기관 등이 담겼다.

신용정보원은 5000여개 금융회사로부터 4000만여명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비식별 조치해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교육기관 등이 활용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수요자는 ‘원격분석 시스템’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을 반출·활용할 수 있으나, 데이터 자체의 반출은 금지된다.

4일부터 대출·연체·카드개설정보 등 일반신용정보가 개방되고, 올해 말까지 보험신용·기업신용 정보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이외 이용자의 분석 정보에 맞게 추출하는 맞춤형 DB는 내년 상반기, 교육기관을 위한 가상데이터를 올해 하반기에 제공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분야 데이터는 정형화된 소비패턴, 위험성향 등 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보여줘 학계·창업 기업 등 수요가 많았지만 신용정보원이 집중관리하는 데이터에 접근이 어려웠다”며 “금융분야 빅데이터 개방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보안원에 비식별정보·기업정보 등 데이터를 공급자와 수요자가 짝지어 거래할 수 있는 중개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이용하면 금융·통신·유통 등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다. 거래소는 올해 4분기 문을 열고 시범서비스를 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데이터를 원유(原油)에 비유하지만, 데이터 거래는 석유와 달리 안전한 활용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필수조건”이라며 “정보보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금융보안원에서 금융·ICT·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안전하게 유통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데이터 전문기관과 거래소를 연계해 데이터의 결합과 중개·유통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융합 신산업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이 통과되면 금융위는 금융·통신·유통·의료 등 이종 산업의 기업 간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기관을 지정하게 된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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