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코세페’ 초반 성적 엇갈려…“추석 연휴 전후 차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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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돌입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초반 성적이 엇갈렸다.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지만 마트는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는 행사를 명절 전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명절 이후에 시작하면서 시기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들은 명절 전 식품 부문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명절 전에 시작돼 그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올해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식품 외 상품들이 주력인 백화점들은 행사가 명절 이후 시작되면서 특수 기간인 ‘포스트 추석’의 덕을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시작 이후 3일간 매출이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30일 대형 가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증가했다. 디자이너 의류브랜드·모피는 73.6%가 뛰었다. 여성 캐릭터 의류는 34.3% 증가했다. 이어 남성정장 29.6%, 아웃도어 22.9% 순이다. 전체 매출은 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지난해 9월29일~10월1일(금~토요일)에 비해 37.9% 늘었다. 여성의류는 18%, 남성의류는 15.3%, 명품은 15.4%, 스포츠는 10.4% 올랐다. 전체 매출은 5.6% 신장했다.

반면 마트는 매출이 역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30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했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30.9%를 기록했다.

백화점과 마트의 작년 대비 매출이 이처럼 엇갈린 이유는 행사 시작일이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전, 올해는 추석 연휴 이후라는 점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매년 9월 말(28일 또는 29일)부터 진행된다. 작년의 경우 행사를 시작한 28일은 추석 연휴 3일 전이었다. 제수용품 마련 등으로 인해 백화점보다는 대형마트의 식품부문 매출이 높은 시기다. 이 때문에 행사 시작일이 추석 이후인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은 이유다.

실제로 같은 기간 재작년 대비로 비교해 보면 대형마트들의 실적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6년 9월28~9월30일과 비교하면 27.1% 매출이 신장했다. 2016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는 추석 이후 진행됐다.

반대로 식품보다는 그 외의 상품들을 주력으로 하는 백화점들은 매년 특수를 누리는 기간인 ‘포스트 추석’ 기간의 덕을 봤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추석 이후는 일반적으로 매출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시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녀들 용돈, 부모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매출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단순 비교를 하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는 추석 이후부터 진행됐고, 기간도 짧고 해서 전체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보기가 모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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