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최고가 기록한 팔라듐, 금값 맹추격…어떤 금속이기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4일 16시 14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귀금속 팔라듐의 가격이 연초 대비 50% 이상 증가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22일(현지 시간) 집계한 ‘글로벌 상품 시장 가격’에 따르면 팔라듐의 현물 가격은 연초 대비 53% 증가해 온스당 1040달러(약 112만 원)를 기록하며 금값을 바짝 추격했다.

금속시장에서 가장 비싼 금은 온스당 1274달러(약 137만 원)를 기록, 연초 대비 11% 상승했으나 팔라듐 가격의 급 상승으로 가격 차이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세다.

팔라듐은 1803년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하이드 울러스턴이 발견한 것으로, 소행성 팔라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은백색 금속으로 백금과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다. 구리나 니켈 광석에서 추출되는 팔라듐은 주로 촉매와 장신구로 사용되는 데 특히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인다.

또한 팔라듐은 백금보다 값이 싸고 가벼워 여러 가지 합금의 형태로 전기접점, 고급 외과 수술용 기구, 장식용 귀금속 등에 쓰인다.

파이낸셜 타임스 따르면 디젤 차량 수요가 줄어들면서 팔라듐이 들어가는 휘발유 차량 수요의 증가로 팔라듐이 올해 50%이상 가격이 급증하는 최고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반면 디젤 차량에 사용되는 백금의 가격은 22개월 만에 최저치인 온스당 870달러(약 93만 원)로 하락했다.

그러나 팔라듐의 상승세가 2018년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팔라듐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백금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게 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팔라듐 대신 더 값이 싼 백금을 촉매제로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세계백금투자협회(World Platinum Investment Council)는 지난 11월 자동자 체조업체들이 팔라듐에서 백금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정화장치 촉매제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자동차의 출현으로 팔라듐과 백금의 위치가 위협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