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N 경주차’ 국내 전시… 험난했던 레이스의 추억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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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17 R&D 모터쇼’를 열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신차 개발과정에서 각 부서별로 구입한 다른 브랜드 차종을 한 곳에 모아 결과물을 공유하고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다. 초창기에는 현대기아차 직원만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협력사와 일반인들에게도 관람을 허용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여러 브랜드 차종 100여대가 전시됐다. 고성능 ‘N’ 브랜드 관련 모델도 선보였다. 해외에서 정식 판매되는 양산모델이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대신 ‘i30 N’ 개발과정에서 제작된 레이스카가 등장했다.
i30 N 프로토타입 기반 레이스카로 ‘i30 뉘르24시’라는 번호판이 부착됐다. 이 모델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내구레이스 대회에 실제로 투입됐던 차량이다. 레이스카를 그대로 가져다 전시한 것으로 험난했던 경주의 흔적이 차체 곳곳에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레이스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더해졌다. 전용 바디킷과 스포일러가 장착됐고 야간 레이스를 위한 전면 라이트까지 추가됐다. 실내는 양산모델과 완전히 다른 구성이다. 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양만 더해져 차체 내부 구조가 훤히 드러나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조수석과 뒷좌석을 없앴고 운전석 시트는 레이싱 타입이 적용됐다. 에어벤트와 대시보드, 문짝 내부 역시 감량을 위해 카본파이버를 덧댔다. 도어 핸들도 과감히 제거해 고리를 당겨 여닫는 방식이다. 안전을 위해 장착된 롤케이지와 소화기도 보인다. 이밖에 고성능 타이어와 브레이크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 조합은 양산형과 동일하다.

i30 뉘르24시는 지난 5월 열린 24시간 내구레이스 본선에 투입됐으며 클래스 내에서 4위, 전체 51위의 성적을 거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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