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부진과 환율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AS부품 판매가 증가해 매출 하락폭을 일부 메울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0.1% 감소한 8조772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매출 하락폭보다 크게 줄었다. 무려 24.6% 감소한 5444억 원을 기록한 것.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인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중국 사드 여파로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 실적이 악화됐지만 상대적으로 AS부품사업 부문 판매가 늘어 매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비 및 재고관리 효율화 등 원가절감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비수기인 3분기 매출을 일정부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1~9월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액 26조3229억 원, 영업이익 1조7055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각각 5.9%, 23.3%씩 감소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 전략형 신차를 선보이면서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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