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KTX역세권-광명동굴 ‘변방의 기적’ 일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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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양기대 시장
양기대 시장
인구 35만 명, 서울의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가 KTX 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역동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 광명시는 ‘경기도의 중심,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10년 광명시를 찾은 관광객 수는 3000명 남짓에 불과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31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6년 광명시는 한 해 유료 관광객 142만 명, 시 수입 85억 원, 일자리 400여 개 창출이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1912년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한 광명동굴(옛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와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그러나 1972년 폐광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광명동굴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면서 동굴이 간직했던 어두운 역사에 빛을 불어넣고 광명시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불과 5년여 만에 한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해 한국의 100대 대표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이곳 광명동굴은 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동굴테마파크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5년 1만1000여 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2016년 4만3000여 명으로 378% 폭증했다. ‘폐광의 기적’을 통해 일궈낸 ‘변방의 기적’이다.

또한 허허벌판이었던 KTX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쇼핑특구’를 조성했으며,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운영 조례’를 제정해 심각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맞춤형 출산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획기적인 시도와 창의적인 콘텐츠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양기대 시장의 열정이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광명시는 대형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폐광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개발, 혁신적 교육시스템 도입에 의한 교육도시로의 성장 등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광명시#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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