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복귀골에도 웃지 못한 전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2일 05시 45분


전북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41분 통한의 실점…인천과 무승부
제주에 승점 1점차 뒤져 선두 탈환 실패
강원은 2990일만에 서울 상대로 감격승

전북현대가 ‘돌아온 특급엔진’ 이재성(25)의 시즌 첫 골에도 불구하고 무승부에 그치며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준 선두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하려던 전북의 희망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의 투혼에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21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6승4무2패·승점 22)은 하루 전 선두로 올라선 제주(7승2무3패·승점 23)에 승점 1점 뒤진 3위를 마크했다.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7승1무4패, 승점 22로 전북과 동률을 이룬 포항 스틸러스는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은 ‘17번 이재성’의 몫이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종아리뼈 골절로 전열을 이탈한 뒤 14일 울산현대전을 통해 복귀한 이재성은 시즌 첫 선발출장을 신고한 인천전에서 골 맛을 봤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인천 골문을 등지고 있다가 에델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며 왼발 터닝슛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 22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표할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될 전망이다. 전북은 그러나 후반 41분 인천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겨 시즌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강원은(5승3무4패·승점 18)은 서울(4승4무4패·승점 16)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의 서울전 승리는 2009년 3월 14일 맞대결 이후 무려 2990일만이다. 서울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강원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서울에 0-1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득점’도 달성했다.

이근호, 정조국, 디에고 등 강원이 자랑하는 공격수 3명이 이날 서울을 상대로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특히 부상을 털어낸 뒤 처음 선발출장한 정조국은 이날 페널티킥으로나마 뒤늦게 시즌 첫 골을 신고해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제주는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패색이 짙던 후반 39분 진성욱의 동점골에 이어 종료 직전 권순형의 역전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현대는 오르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고, 수원삼성은 상주상무를 3-1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