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시설 ‘정릉 스카이연립주택’,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탄생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16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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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을 공공주택 사업으로 정비한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894-22 일원에 위치한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을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관보에 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1969~1978년 준공된 정릉 스카이연립주택(5개동·140세대)은 2007년 안전진단 결과 사용제한(D등급·1개동)과 사용금지(E등급·4개동)를 받았다. 특히 E등급은 재난안전법에 따라 철거대상으로 지정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이후 2008년 1개동(40세대)이 철거됐고 현재 4개동(100세대)이 남아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주했으나 아직 일부세대(15세대)가 남아 생활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카이연립주택은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2004년 지정)’에 포함돼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 예정이었으나 일대가 자연경관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층수에 제한을 받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공공임대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으로 지구계획 수립,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종류와 총 세대수, 층수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지구계획 수립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보상 이전이라도 SH공사 임대주택 등에 먼저 이주할 수 있도록 건물주와 협의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의 공공주택사업 추진은 성북구·SH공사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와 공공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물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재난위험시설물 관리도 주민과 적극 협의해 공공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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