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제조업-ICT 융합, 친환경 제품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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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인도에 건설한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두산 제공
두산중공업이 인도에 건설한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두산 제공
두산은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고 차세대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보했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춘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된다. 두산엔진은 “해양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에서 상선 및 LNG선 추진 시스템이 향후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친환경 선박용 엔진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2014년 ㈜두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 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38조 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Telematics System)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TMS 2.0을 탑재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산커넥트 서비스는 5t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장비에 장착된다.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조 원 규모의 화력발전 성능 개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는 터키, 2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을 비롯해 수요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조40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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