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벤다선광공업㈜, 글로벌 기업에 車 부품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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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납기 ‘삼박자’ 세계일류 도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벤다선광공업㈜(대표 김정한 www.koreabenda.co.kr).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온 강소기업이다. 일본의 벤다(BENDA)사와 국내 선광공업이 합작해 86년 3월 설립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크라이슬러, GM, 혼다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정한 대표
김정한 대표
주력 제품은 엔진의 동력을 자동차 미션에 전달하는 드라이브 플레이트와 링 기어로, 이 외 수많은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 유럽 등 늘어나는 다양한 완성차 고객의 구매 유형에 따라 맞춤형 제작에 나서고 있다.

드라이브 플레이트와 링 기어는 고도의 기술력과 장기적인 투자, 고 정밀 설비 등이 요구되는 전형적인 기술 산업으로 꼽힌다. 그만큼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자동차의 필수 핵심부품인 플렉시블(Flexible) 플레이트와 엔진부품인 링(Ring) 기어가 회사의 간판 상품이다.

벤다선광공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허공법 및 설비를 갖추고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세 곳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품질과 가격, 납기 경쟁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공장 내부에는 기어 형상을 만드는 기어 전조기, 얇은 철판으로 원하는 두께의 링 기어와 플레이트 일체형 제품을 성형하는 프리포밍 장비를 비롯해 각종 최첨단 특수시험 장비 등이 설치돼 있다. 하나의 드라이브 플레이트가 탄생하기까지 전 공정이 원스톱.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내구성 테스트까지 여러 공정을 반복하며 최상의 제품을 생산해낸다. 단순히 주문받은 부품을 수동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뮬레이션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한다.

벤다선광공업㈜이 작지만 강한 기업의 반열에 올라선 배경은 과감한 설비 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끊임없이 기술 축적에 힘써온 데 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고기술 부품 분야는 절대 사수하겠다는 각오로 전 직원이 기술 개발과 혁신에 매달리고 있다. 세계 일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술과 해외영업에 투자하는 것도 제조업 불황을 넘는 비결이다. 이 덕분에 벤다선광공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2008년 34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245억 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2005년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07년 2000만 달러에 이어 2012년에는 3000만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김정한 대표는 “규모만 세계 수준이 아니라 품질도 세계 일류로 유지 발전시키자는 점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품질 개선을 위한 여정은 고되지만 결코 멈출 수 없는 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묵묵히 전진해온 벤다선광공업㈜은 올해를 차 부품 세계 일류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27년 동안 온갖 풍파를 겪고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 덕분”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드라이브 플레이트 메이커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직원들과 평생 동반자적 상생의 관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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