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도 탁한 새차 실내 공기질 기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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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 등 유해물질 기준 강화했지만 독일-일본 등에 비해 여전히 잣대 느슨

정부가 국산차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최근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했지만 기준치 및 검사 항목이 독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보다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신차 실내 공기질 개선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신차 실내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와 에틸벤젠, 스티렌 등 3개 유해물질의 기준을 소폭 강화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신차 실내 공기 오염도가 독일 일본 등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준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름알데히드는 m²당 2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서 210μg, 에틸벤젠은 1600μg에서 1000μg, 스티렌은 300μg에서 220μg 등으로 각각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주요 유해물질 기준치는 여전히 해외에 비해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준이 m³당 210μg인 포름알데히드는 독일(60μg)과 일본(100μg)은 물론이고 중국(100μg)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는 물질인 톨루엔 역시 국내 기준이 m³당 1000μg으로 독일(200μg)과 일본(260μg) 기준을 넘어섰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산차#공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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