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될성부른’ 인재 가려 금융 전문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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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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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미래가 ‘사람’에 달려 있다고 보고, 전 직원을 금융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우선 채용 때부터 ‘될성부른 인재’를 가리는 데에 주력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단순히 좋은 사람(good people)을 뽑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가치에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을 채용한다고 강조한다. 전문적인 역량과 리더십을 갖췄으면서도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원자가 그룹의 핵심 가치에 맞는지 가리는 테스트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게임을 통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행동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평가하면서 그룹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지 따져본다. 인턴 제도 역시 실제 채용과 연계해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 한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인재를 집중 관리한다. 임원으로 성장할 후보군을 두껍게 양성해 지속가능한 인재 경영을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개인의 강점을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개인별로 경력 목표를 정해 맞춤형으로 육성한다.

인재도 핵심인재와 전문인력, 글로벌인력 등으로 나누고 인재의 유형에 맞게 집중 관리한다. 인재라고 해서 똑같은 인재가 아닌 셈이다.

핵심인재는 하나금융그룹의 인재상에 맞는 인물로 임직원 간 검증을 포함한 엄격한 평가를 거쳐 차세대 리더로 양성된 사람들이다.

전문인력은 그룹의 전략상 전문 역량을 갖춰 인력의 희소성이 높은 직무를 담당하는 인재를 가리킨다. 프라이빗뱅킹(PB), 기업금융(CP), 투자금융(IB),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애널리스트(Research Analyst) 등을 가리킨다. 이들은 재무분석사(CFA)를 비롯한 금융 관련 자격증이나 경영학 석사(MBA), 박사 학위 등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글로벌 인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 법인 관리를 도맡는 본사 직원이나 현지 법인 근무 인력, 국내 유학 경험이 있는 외국인 등으로 한국과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하나금융그룹의 기업 가치를 몸에 익힌 사람들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하나금융그룹 특유의 경력개발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 program·CDP)을 활용한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의 인재 양성의 설계도와 다름없다.

개인이 맞는 직무를 정해서 이들을 모두 금융 전문가로 키우는 게 원칙이다. 경력은 리스크 관리와 자금운용, 기업여신·신용평가, 상품개발, 마케팅·기획, 기업금융, 프라이빗뱅킹, 가계금융 등 8개로 나뉜다.

이런 경력개발 과정 결과를 인사와 연계한다. 본인이 원하면 직무 순환을 시키고, 공모 제도인 ‘인재 시장(talent market)’을 통해 직원이 원하는 경력 분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또 본인이 필요한 역량과 보유한 역량의 차이를 분석해 보완점을 찾아내고, 필요할 경우 경영학 석사나 해외 학위 과정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전원을 모두 금융 전문가로 키워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냄으로서 선도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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