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금호타이어, 연비·제동력↑ CO2↓ “1년이면 23만 원 줄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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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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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 국내 최초 1등급 획득 ‘에코윙S’ 출시


올해 국내 타이어 업계의 화두는 단연 ‘그린(Green)’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다,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와 같은 타이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가 국내에서도 실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용, 소형트럭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마찰력, 젖은노면 제동력 등을 측정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제도를 올해 11월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은 타이어에 부착된 마크를 통해 해당 제품의 성능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가 미래 타이어 시장의 트렌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에 타이어 회사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금호타이어, ‘에코윙’ 브랜드로 시장 확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에코윙(ecowing)’이라는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EU와 일본 등 외국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와 같은 친환경 제도가 시작될 것에 맞춰 일찌감치 관련 브랜드와 제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에코윙 브랜드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16개의 다국적 재료 업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연료소비효율과 제동성능을 높인 친환경 타이어용 재료를 개발하는 한편 타이어 패턴 및 구조 설계 기술 개선을 통해 제동력은 높이고 소음 지수는 줄였다.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3월에는 성능이 향상된 ‘에코윙 S’를 선보였다.국내 타이어로는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한 에코윙 S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는 타이어 구조 설계기술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는 “국산 중형차인 ‘YF쏘나타’를 기준으로 연간 2만km 주행시 일반 제품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약 272kg가량 줄어든다”며 “여기에 효율성 개선으로 1년에 약 23만 원(L당 2000원 기준)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윙 S 개발을 위해 설계기술 개발, 공장설비 개선, 품질 관리 시스템 향상 등 R&D에 4년 동안 약 500억 원을 투입한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4년 동안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 ‘그린 컴퍼니’ 도약 박차

금호타이어의 친환경 전략은 비단 친환경 제품 출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그 방법으로 ‘4G’를 실천하고 있다. 그린 매니지먼트, 그린 프로덕트, 그린 프로덕션, 그린 비즈니스 등을 축으로 하는 4G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업계의 선두 주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금호타이어는 11개 제품의 환경마크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생산 시스템을 개편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공정을 적용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도 20% 이상 줄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2007년부터 환경안전 전담팀인 EQS(Environment, Quality, Safety)팀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8년부터 청정 연료 대체, 생산설비 교체 등을 통해 이산화 탄소 배출을 총 3625t 줄였다”며 “이는 25년생 잣나무 약 5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에코윙 타이어를 구입할 때마다 나무를 심는 ‘나무심기 환경 캠페인’도 시작했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R&D, 생산, 마케팅, 물류 등 기업 활동 전반을 친환경 체계에 맞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개발, 유해물질 대체 재료 개발 등과 함께 배출권 거래 시장, 탄소펀드투자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해 그린 비즈니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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