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롯데건설, 베트남 롯데마트 이어 65층 빌딩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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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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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현장. 지하 5층, 지상 65층(높이 267m)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빌딩의 막바지 기초공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현장. 지하 5층, 지상 65층(높이 267m)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빌딩의 막바지 기초공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해외 초고층 빌딩도 접수한다.” 현재 123층 롯데수퍼타워와 107층 규모 부산롯데타운 등의 시공을 맡아 초고층빌딩 분야를 특화시키고 있는 롯데건설.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초고층빌딩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롯데그룹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 공사를 맡아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건설 측은 “국내 초고층빌딩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시공, 유지 관리까지 참여하는 건설사로서 다양한 정보와 개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현재 초고층빌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중국, 아시아 시장과 롯데그룹이 이미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초고층빌딩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연계 해외사업 발판으로 도약 준비

롯데건설은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다양한 해외사업에 참여 중이다. 특히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VRICs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이미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인도에서도 제과공장 건설 공사를,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는 15억 달러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사인 KP케미칼, 호남석유, 롯데대산유화, 롯데제과 등과 동남아, 중동 지역의 발전, 환경 및 화공 플랜트에 동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호주와 일본 등 선진국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건설 강국인 일본에서 100번째 공사를 수행했다. 롯데건설은 초기 해외시장 진출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투자형 개발사업이 아닌 단순 도급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호텔, 제과, 마트, 호남석유 등 그룹사와 동반 진출해 안정적인 공사 진행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해 향후 대형 인프라 공사와 투자형 개발사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동지역 신규시장 적극 모색할 계획”

롯데건설은 2007년 말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해외플랜트팀을 신설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그 결과 1년 만인 2008년 요르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와 국영 정유사 JPRC의 LPG저장탱크 건설 사업 EPC(설계·조달·시공)를 수주했다.

특히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90km지점에 위치한 알카트라나에 4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인 요르단에 주 생활전력을 공급해 요르단의 발전 잠재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에는 리비아 주택기반 시설청에서 발주한 7350만 달러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했다. 기존의 플랜트, 건축, 주택 공사에 이어 인프라 공사를 따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해외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된 롯데건설은 앞으로 중동 지역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롯데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아부다비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아부다비는 UAE의 수도로 최근 부동산 붐이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옮겨졌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개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UAE를 중동 진출의 전략 거점으로 삼아 카타르, 두바이, 요르단 등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원과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앞으로도 국내 공기업과 연계한 패키지 사업을 발굴하고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동 지역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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