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유럽車질주? 그냥 두고볼 순 없다” 美·日브랜드, 하반기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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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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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렉서스 CT 200h, 혼다 CR Z1, 닛산 큐브, 포드 퓨전, 포드 포커스
《2011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가 독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차에 맞서는 일본과 미국 브랜드들의 자세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연 130만 대 규모로 전 세계 15위인 데다 수입차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여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일본과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전략을 알아봤다.》

○일본 차의 반격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상반기(1∼6월)에 주춤했던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하반기부터는 독일 차들과 정면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내 생산의 경우 6월에는 평상시의 90% 선까지 재개가 가능하며 11월이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의 국내 하반기 전략 차종은 베스트셀러 중형 세단 ‘캠리’와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 ‘렉서스 CT 200h’다. 특히 CT 200h는 렉서스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브리드지만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도 잃지 않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국내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CR-Z는 역동감이 넘치는 스포츠카이면서 동시에 하이브리드의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고 혼다코리아는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이와 함께 서비스센터 확충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비스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고 강원 원주시에 추가 협력점을 개설했다.

한국닛산은 박스카의 원조인 ‘큐브’의 8월 출시를 계기로 한국시장 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큐브는 비대칭 디자인과 기능적인 공간구성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로, 4월 서울모터쇼에서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4기통 1.8L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연료소비효율을 높였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차를 구매하는 과정부터 구매 후 소유까지를 하나의 서비스로 생각하는 ‘토털 오너십 익스피리언스’ 철학을 강화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차의 역습

올해 ‘퓨전’과 ‘익스플로러’, ‘포커스’ 및 ‘토러스 SHO’를 국내에 선보이는 포드코리아의 대표 모델은 단연 퓨전이다. 5월 출시된 중형세단 퓨전은 미국에서 ‘올해의 차’와 ‘중형차 부문 최우수 추천 세단’으로 선정됐으며 매 해 20만 대가 넘게 판매되는 미국 대표 중형 세단이다. 새로운 스타일과 기술로 무장한 프리미엄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익스플로러’ 역시 포드코리아가 주목하는 차다. 이 모델은 서울모터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0여 대가 예약판매 되기도 했다.

1998년 출시 이후 120개국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포드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준중형 세단인 ‘포커스’와 포드의 대표 대형세단인 토러스의 고성능 버전인 ‘토러스 SHO’는 하반기 기대주다. 포드는 2011년 모델부터 보증기간 3년, 6만 km의 소모성 부품 무상제공 서비스(동력전달 계통의 경우·5년, 10만 km 보증) 등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해 모두 9종의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지프 70주년을 맞아 생산되는 70주년 기념모델은 전 라인업에 걸쳐 출시되며 소량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5월에 국내에 소개된 지프 70주년 ‘컴패스’를 필두로 7, 8월에 순차적으로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의 70주년 모델도 소개된다.

하반기에는 2004년 첫 출시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정통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리 잡은 크라이슬러의 플래그십 모델 ‘올 뉴 300C’를 내놓는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엠블럼과 함께 디자인, 인테리어, 연비,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총체적인 변신을 거쳐 완벽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을 수입하는 GM코리아는 올 하반기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캐딜락 ‘CTS’ 및 ‘SRX’ 등 경쟁사의 모델과 확연히 구분되는 디자인과 성능,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들을 기반으로 딜러 네트워크 확장의 노력을 더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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