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년]문화 관광 레저 새 패러다임의 탄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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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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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복합도시 용유·무의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는 21세기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메가돔시티(왼쪽 메인타워 및 가운데 거대한 돔 구조물)와 거대한 서클(원형 제방)로 이어진 용유·무의 복합도시 조감도.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는 21세기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메가돔시티(왼쪽 메인타워 및 가운데 거대한 돔 구조물)와 거대한 서클(원형 제방)로 이어진 용유·무의 복합도시 조감도.
《동양의 유럽으로 불리우는 마카오. 1999년 중국 반환 이후 마카오는 카지노 및 컨벤션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관광 산업의 총아로 떠올랐다. 2000년 900만 명 수준이던 관광객은 2003년 베네시안 리조트 개장을 계기로 2007년에는 27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카지노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화려한 공연장과 카지노는 한 해 4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세계 관광업계의 ‘블랙홀’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전 세계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한 해 3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두바이에 이어 세계 관광업계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의 인천이다. 그중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두 개의 섬, 용유도 무의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을 무대로 하는 21세기형 관광도시가 바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용유·무의 복합도시)다.

○ 용유·무의도는 21세기 관광산업의 중심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시장 규모는 2008년 9억 명 수준에서 2020년 16억 명으로 약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이 세계 각국의 신성장 산업이 된 셈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같은 기간 1억8000만 명에서 4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용유·무의 지역은 이런 동북아시아의 장점이 모두 결집된 곳이라는 평가다. 베이징(北京) 도쿄(東京) 등 동북아 핵심 도시 50여 곳이 비행기로 4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은 용유·무의의 관문이다. 인천국제항도 코앞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우대정책과 세제 혜택이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한 것도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다.

용유·무의 복합도시는 이처럼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두바이 홍콩 등 세계 주요 관광지 벤치마킹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각 도시의 장점 및 단점을 철저히 가려냈다. 마카오의 경우 최대 시장인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변화가 최대 리스크다. 라스베이거스는 옛 명성을 잃은 지 오래됐고 두바이는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성장 동력이 이전만 못 하다. 용유·무의 복합도시는 이들 도시의 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복합화 대형화 차별화를 주요 콘셉트 방향으로 정했다. 국제적 규모의 ‘해양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도시가 바로 그것이다.

○ 새로운 개념의 복합 관광도시를 꿈꾼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가 건설될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 일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가 건설될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 일대.
용유·무의 복합도시는 우선 용유 무의도 육지 쪽을 대상으로 개발이 먼저 이뤄진다. 행정구역으로는 인천시 중구 용유·무의·덕교·을왕동 전역이다. 면적은 약 30km²(약 907만 평). 27km²(약 816만 평) 규모의 마카오보다 크다. 전체 사업비는 약 10조 원으로 추정된다. 용유·무의 복합도시 사업의 하이라이트인 해양 개발을 포함하면 면적은 60km²(약 1800만 평), 수용 가능한 인구는 20만 명이다. 총사업비가 80조 원에 이르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다.

용유도와 무의도 그리고 바다를 연결하는 38km 길이의 거대한 ‘서클’(원형 제방)은 용유·무의 복합도시의 상징이다. 폭 200m의 제방 위 아래로 자동차와 자기부상열차가 다니고 곳곳에는 관광시설이 만들어진다. 특히 ‘메가돔시티’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높이 400m 이상의 메인타워를 비롯해 최고 높이 120m, 폭 1200m, 길이 4000m로 이뤄진 돔 구조물이다. 메가돔시티에는 전체 연면적 330만 m²(약 100만 평)에 이르는 빌딩 70여 개가 들어선다. 메가돔시티를 비롯해 용유·무의 복합도시 곳곳에는 주요 앵커시설(핵심 거점시설)인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자동차 경기장, 마리나 리조트 등이 들어선다.

이처럼 용유·무의 복합도시의 마스터플랜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런 상상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적 럭셔리 호텔 그룹인 캠핀스키그룹이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은 용유·무의 복합도시의 가치를 짐작하게 한다. 대한항공 대우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이미 왕산 요트마리나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요트장 사용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용유 무의도 지역 주민들이 복합도시 조성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용유·무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용유·무의 복합도시 개발효과는 생산유발 49조 원, 부가가치 22조 원, 수입유발 3조 원 등으로 예상된다”며 “사상 최대 규모이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도시 조성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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