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스텝업 보증?… 롤업?… 변액연금보험, 가입전 옵션 꼭 체크!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목표 수익 달성 후 적립금을 펀드-채권 분산? 한쪽에 올인?
‘작지만 모이면 큰돈’ 보증비용-운용수수료도 확인해야

《최근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불어 연금 상품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를 선택할 때도 내게 맞는 크기와 비용, 안전성 등을 고려해야 하듯 노후를 위한 연금도 꼼꼼히 따져 내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연금의 다양한 상품과 복잡한 메커니즘을 전부 파악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기본적인 특징과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시작하면 좋다. 특히 변액 연금보험은 상품의 특성이나 공시이율에만 국한되는 연금저축보험과는 달리 펀드 투자형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적립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많다. 게다가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면서 확인해봐야 할 항목들이 더 늘어났다.》
○ ‘스텝업? 롤업?’…일단 다양한 옵션부터 확인

일단 상품별로 보증제도의 옵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원금을 100% 보증해주는 일반 변액연금과는 달리 최근에는 저마다 200%∼300%까지 ‘스텝업(StepUp) 보증’을 해주는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별계정에서 운용되는 적립금으로 투자되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특별계정적립금이 변동하는 것이 변액보험이라면 이와 같은 기본 틀 속에 일정수익률에 도달하면 그 적립금을 보장해주는 개념이 바로 ‘스텝업’ 기능이다.

하지만 스텝업 변액연금도 세부조항이 상품별로 다르다. 목표수익률 도달 시 100%는 기존 펀드에 재투자되고 나머지 초과수익분에 대해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총적립금 전체를 채권형 펀드나 일반계정으로 전환하는 상품도 있다. 보험사에서 채권형 비중을 높이려는 것은 자체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지만 고객 편에서는 주식형의 비중을 자유로이 설정할 수 있을 때 좀 더 자금운용에 유리한 면이 있다. 따라서 비중조절에 제한이 있다면 장기상품을 운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또 목표수익률 도달을 평가하는 주기가 어느 정도인지도 스텝업 기능의 주요 점검사항이다. 평가주기가 짧으면 짧을수록 가입자에게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기간이나 특정 조건 달성 시 납입원금을 보장해주는 롤업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금 산정기간이나 보험료를 정하고 그에 맞는 보증옵션에 따라 납입원금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통상 원금의 100∼200%까지 보증을 기본으로 하고도 추가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조이므로 장기운용에 탁월한 면이 있다.




○ 사업비, 최저적립금 등 각종 비용도 고려

수수료와 사업비 등 각종 운용비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사업비는 계약유지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통칭한다. 사업비 차이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같은 금액을 적립하더라도 일정 시점 도달 시 그 금액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월납 100만 원이고 10년납인 보험을 기준으로 볼 때 1%의 사업비 차이가 난다면 연간 12만 원, 총 12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또 최저적립금 보증비용도 빼놓을 수 없다. 앞에서 이야기한 변액연금보험은 실적배당상품이지만 원금을 보증해주는 제도로 인해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반면 원금보증을 위해 차감하는 일부 적립금보증비용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총적립금에 대해 수수료를 제해 적립금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도 증가하게 되는 구조이므로 특별히 눈여겨봐야한다. 예를 들어 총 1억 원이 적립돼 있을 때 0.1%의 차이로 인해 10만 원씩의 보증비용이 매년 더 발생하게 된다.

운용보수도 확인하자. 이는 펀드운용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이다. 운용사와 계약한 조항에 따른 보수 차이도 적립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통상 인덱스로 설정하면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주식형보다는 장기수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펀드를 계열사에서 운용하면 보수가 싼 것이 장점이지만 펀드의 분산효과 면에서는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 추가납입 등 가입 후 중간 관리도 중요

사실 변액 연금보험은 가입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때그때 주식과 채권의 동향에 따라 펀드변경 및 추가납입 기능으로 내 상품의 투자형태나 투자하는 펀드가 손해가 심해지면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즉 같은 회사의 상품이라도 경제동향에 따른 관리자의 빠른 대처에 따라 적립액이 차이가 날 수 있어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중간 관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