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기업의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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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15시 49분


찬바람이 불면서 불우이웃돕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연말연시 반짝 불우이웃돕기는 우리사회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우리와 달리 외국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일상화 되어있다.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이 전통은 통 큰 기부자들의 막대한 기부액으로 종종 언론에 회자되기도 한다.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가 조종사로 전쟁에 참가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이후, 강철왕 카네기, 석유재벌 록펠러,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 등 엄청난 재산을 소유한 이들의 아름다운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 설명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좌)이 김성배 서울시장(우)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 설명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좌)이 김성배 서울시장(우)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G20 개최국으로서 재벌그룹 뿐만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보여준 노블리스 오블리주 사례는 민망하기 그지없다.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회장과 225억원이라는 당시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 건설한 다리를 시민의 편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헌납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사례가 그나마 우리의 기억에 손꼽히는 정도니 말이다. 1983년 당시 신문에 의하면 동아건설이 국내 최초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한 원효대교를 국가에 헌납키로 결정하고 당시 김성배 서울시장에게 헌납서를 전달한 것이 비중있게 다뤄져 있다.

대규모 시설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헌납한 것은 원효대교가 건국 이래 최초의 사례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후 4반세기가 흐른 오늘까지 이같은 사례는 다시 찾아볼 수가 없다. 범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재해 성금으로 얼마씩을 기부했다는 뉴스가 고작이었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기부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서민층 또는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략적 차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략적인 사회공헌은 기업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능력이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을 뜻한다.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존경받는 기업의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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