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울회의 폐막]美 현지 엇갈린 반응… 상의-무역업계 “한미FTA 신속 결론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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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노조 “한국시장 더 열어야 가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양국 의회비준을 위한 일부 쟁점 논의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회의 때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는 두 개의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11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무역업계 등은 ‘G20 회의 전 한미 FTA의 타결’ 목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이 합의 도출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뤄낼 것을 촉구했다.

미 상의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지만 진전이 이뤄졌고 견해차가 좁혀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양국 정상은 통상장관과 실무자들에게 절박성을 인식하고 최대한의 스피드로 남은 쟁점을 타결할 수 있도록 지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빌 라인시 회장은 “한미 FTA는 최근 20년 사이에 체결한 무역협정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협정”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합의가 수주 안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FTA 비준을 촉진하고 홍보하기 위해 하원 내에 당파를 초월해 구성된 한미 FTA 워킹그룹 소속인 데이브 라이커트(공화, 워싱턴), 에릭 폴슨(공화, 미네소타), 피터 로스컴 의원(공화, 일리노이)도 성명을 내고 “앞으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양국 경제에 이익이 되는 FTA를 성사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 최대의 노조조직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럼커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재 미국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근로자의 이익을 우선시한 것은 올바른 태도이며 앞으로도 양국 근로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 협상에서 자동차 교역 문제가 포함돼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원 세입위원회의 샌더 레빈 위원장(미시간)과 공화당 간사인 데이브 캠프 의원(미시간)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이 시장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에만 FTA 추가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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