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 France]“韓―佛 ‘FTA효과’ 눈부실 것”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파리거주 한국인 15만명… 양국교역액 年 100억달러…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중 한국과 가장 잘 연결되어 있는 나라다. 항공노선만 보더라도 현재 4개의 항공사(에어프랑스,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칼린)가 서울과 파리, 최근에는 뉴칼레도니아의 누메아까지를 연결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양국 관광산업의 커다란 발전을 설명한다. 매년 40만 명의 한국인이 프랑스를 방문하며, 프랑스 거주 한국인도 해마다 증가해 파리에만 현재 1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파리의 거리에서 한국말을 듣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심지어 프랑스산 김치까지 찾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항공노선의 증가는 눈부신 속도로 증가하는 양국 경제교역의 결실이기도 하다. 한-프랑스 무역량은 최근 4년간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1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 같은 무역증가는 여러 의미에서 균형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산업 기술(자동차, 항공, 기계, 평면모니터) 분야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프랑스를 상징하는 포도주는 교역량의 1%에 그친다. 이는 일반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프랑스 이미지와는 다른 점이다.

양국의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현재 프랑스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 삼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2008년에는 STX가 프랑스 조선업계 최고 업체인 아틀란틱스 조선소를 인수하고 포스코는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어 더욱 눈부신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은 200여 개에 으르며 3만6000명의 한국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르노, 토탈, BNP, AXA, 라파즈, 다농 등의 기업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사실들로 비추어 볼 때 양국 경제 협력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결과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으로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프랑스 간의 경제 교역 협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앙투안 셰리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참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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