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글로벌화’ 두 바퀴로 세계 1위 질주

입력 2007-09-12 03:01수정 2009-09-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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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부근 고다이라 시에 위치한 브리지스톤 도쿄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3만1200개의 자동차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1960년대에 지어진 공장이지만 자동화율이 97%나 돼 인력이 필요한 소수 공정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 대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 브리지스톤
日세계적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 도쿄공장을 가다

10일 세계적인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의 일본 도쿄(東京) 공장.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퀴퀴하면서도 비릿한 고무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한쪽에는 공정을 기다리는 각종 생고무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고다이라(小平) 시에 있는 도쿄 공장은 세계 1위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의 핵심 공장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6200개의 트럭·버스용 타이어, 2만500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생산한다. 타이어 생산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고무의 양은 약 250t에 이른다.

○ 1등 비결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56만 m²(약 17만 평) 규모의 용지에는 타이어 공장 외에 기술연구소, 타이어 성능 테스트 시설,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브리지스톤 투데이’라는 타이어 박물관이 있다.

1931년 자본금 100만 엔, 직원 144명으로 시작한 브리지스톤은 현재 자본금 1263억 엔, 직원은 12만6326명으로 급성장했다.

2005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8.2%로 100년이 넘은 미슐랭(17.7%)을 제치고 후발업체로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공을 가져다 준 원동력은 일본, 미국, 유럽에 있는 4곳의 기술연구소다.

브리지스톤이 지난해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사용한 금액은 각각 866억 엔(약 7100억 원)과 2613억 엔(약 2조1000억 원)에 이른다.

브리지스톤 본사의 후타미 교타(二見恭太) 아시아오세아니아 전략사업부 본부장은 “‘최고 품질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최고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매출의 3%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브리지스톤은 1997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에 진출해 7번 우승했고 2010년까지 단독으로 F1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 글로벌 시각도 경쟁력

브리지스톤은 일본 업체이지만 사명(社名) 때문에 미국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1936년 해외 영업을 시작해 1965년 싱가포르에 최초의 해외 공장을 설립했을 만큼 일찍 글로벌 시장에 눈을 떴다. 현재는 전 세계 27개국에 155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1988년에 당시 미국 내 2위 타이어 제조업체인 파이어스톤사(社)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5월 세계 1위 재생타이어 기업인 밴닥을 인수해 1위 타이어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한국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 판매 성적이 저조한 편이지만 2001년 8월 한국 판매법인이 설립된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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