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 10m’…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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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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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009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나무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나무의 높이는 10.2m, 폭은 0.9~1.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중 가장 크다. 전 세계 다른 나무 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약 2000만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발굴 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진 이 화석은 2011년부터 약 3년간 이물질 제거, 갈라짐 방지를 위한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문화재청은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했을 때 나자식물 중 측백나무 과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자식물은 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이다.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문화재청 측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나무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 최초 사례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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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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