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 불상 2점, 日사찰-박물관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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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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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 현 다이마사 부속 박물관인 보물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고려 초 철불(왼쪽)과 사가 현 엔랴큐사 국보전에서 발견된 백제 청동 반가사유상. 엄기표 단국대 교수 제공
일본 나라 현 다이마사 부속 박물관인 보물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고려 초 철불(왼쪽)과 사가 현 엔랴큐사 국보전에서 발견된 백제 청동 반가사유상. 엄기표 단국대 교수 제공
백제 청동 반가사유상과 통일신라∼고려 초의 철불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불교미술사 전문가인 엄기표 단국대 교수는 “오사카와 교토, 나라 등지의 사찰과 박물관을 현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한국 고대 불상 2점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엄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지원하는 ‘일본 속의 고대 한일불교문화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청동 반가사유상은 일본 천태종 총본산인 사가 현의 히에이(比叡) 산 엔랴큐사(延曆寺) 국보전(國寶殿)에서 발견됐다. 엄 교수는 “그 형식을 볼 때 백제가 만들어 일본에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철불은 나라 현 가쓰라기(葛城) 시 다이마사(當麻寺) 부속 박물관인 보물관에서 나왔다. 오른쪽 발목 위로 두툼한 옷주름 두 가닥을 걸쳤고 무릎에는 굵은 음각선으로 옷주름을 표현했으며 다리 앞쪽에 부채 모양으로 옷자락을 펼쳤다. 엄 교수는 “이런 옷주름은 통일신라부터 고려 초까지 만든 불상에서 일반적으로 채용한 기법이다. 통일신라 철불 양식을 담은 고식(古式)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고대 불상#일본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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