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하]내주까지 0.5∼1.0%P 내려

입력 1998-10-07 19:04수정 2009-09-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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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 인하추세가 전 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 한미 조흥 외환 기업은행은 이미 우대금리를 내렸으며 나머지 은행들도 금주중 또는 내주초 0.5%∼1.0%포인트씩 인하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 효과〓대출금리는 우대금리에 연동해 변동하기 때문에 이미 대출을 받은 고객도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 예컨대 연 16.5%에 1천만원을 쓰고 있는 고객의 이자부담은 연간 1백65만원으로 매달 13만7천5백원. 그런데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지면 이자는 연간 1백55만원, 매달 12만9천1백60원으로 연 10만원이 줄어든다.

상업 한일 등 만기 연장 가산금리를 폐지한 은행에서 대출해 쓰는 고객은 만기 연장에 따른 부담이 없어진다.

▼대출받기 쉬워지나〓대출 우대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이 당장 늘어나지는 않는다.

은행들은 자금이 넘쳐도 대출조건은 오히려 강화하고 있어 신용대출의 경우 ‘제대로 된’ 보증인을 세우지 못하면 은행 돈 쓰는 것을 포기해야할 정도. 다만 주택을 담보로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적극적인 대출세일을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출확대는 어렵다”며 “담보가 있을 경우에 한해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가이드〓대출은 가급적 늦게 쓰는 게 요령이다. 대출금리(연15%안팎)와 수신금리(연 10%안팎)의 차가 5%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 여지가 많기 때문. 연말까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인 연 13%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비싼 금리를 물어가며 빌려쓴 돈이 있다면 새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서성호(徐晟豪)과장은 조언한다. 올초만 하더라도 기간가산금리 등을 합쳐 연 20%대에 은행돈을 쓰고 있는 고객들이 많았다.

은행 돈을 빌려 재테크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 예금금리는 기껏해야 연 10%대, 세후로는 고작 연 7.6%대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대출은 쓰면 쓸수록’ 손해가 되는 셈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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